새벽 1시 환경미화원 ‘음주 측정’ 거부 차량에 치여 숨져

송인걸 기자 2024. 8. 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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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7일 새벽 1시께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 도로에서 김아무개(26)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 차량 뒤를 들이받았다.

앞서 김씨는 이날 새벽 0시53분께 사고 현장에서 1㎞ 거리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 교차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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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사고 뒤에도 음주측정 거부
도망치다 피해자 동료들에 붙잡혀
7일 새벽 천안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독자 제공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7일 새벽 1시께 천안시 동남구 영성동 도로에서 김아무개(26)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 차량 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뒤에서 작업하던 환경미화원 ㄱ(34)씨가 숨졌다.

ㄱ씨는 사고 당시 쓰레기봉투 등을 차량에 싣다가 승용차에 치였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김씨는 사고를 내고 인근 골목길로 달아나다 ㄱ씨의 동료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앞서 김씨는 이날 새벽 0시53분께 사고 현장에서 1㎞ 거리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 교차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뺑소니 등 혐의로 입건하고 목격자 조사와 함께 김씨 차량의 이동 경로와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찾아 사고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육거리 교차로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아직 직업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라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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