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소송한다는 델타에···MS “델타 인프라 노후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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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이 이제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델타항공이 IT대란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시사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델타항공의 노후화된 IT시설 때문에 복구가 지연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MS 측은 특히 IT대란이 벌어진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무상 자문을 제안했지만 델타항공 측에서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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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대 손실에 책임공방 번져
델타항공이 IT대란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시사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델타항공의 노후화된 IT시설 때문에 복구가 지연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MS 측 변호사 마크 셰포는 6일 델타항공 측에 서한을 보내 “예비조사 결과 델타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IT인프라스트럭처를 현대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S 측은 특히 IT대란이 벌어진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무상 자문을 제안했지만 델타항공 측에서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델타의 승무원 추적 및 배치 시스템은 MS의 서버 윈도나 클라우드플랫폼 애저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델타가 MS의 도움을 거절한 이유는 델타가 복구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두 개의 시스템이 다른 업체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소송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유명 로펌인 보이스 쉴러 플렉스너를 선임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1일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이번 IT대란으로 총 5억 달러(약 688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를 본 수천 명의 고객들의 항공료 뿐 아니라 숙박비 지원, 보상 금액 등을 포함한 규모”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배스천 CEO는 이어 “MS는 가장 취약한 플랫폼으로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MS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서한에서 “불완전하고 거짓되고 오도하는, 그리고 MS와 그 평판에 해가되는 발언”이라며 “MS는 이번 사태를 야기하지 않았고 즉시 델타에 무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델타항공은 IT대란이 벌어진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5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IT대란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배포한 보안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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