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초’ 사나이 손태진 “비장 중계 보라”[파리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 KBS 해설위원이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대표하는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비장한’ 중계 포부까지 전했다.
7일 오후 5시 10분(한국시각)부터 남자 -58kg에 도전하는 박태준을 필두로 남자 -80kg 서건우, 여자 -57kg 김유진, 여자 +67kg 이다빈까지 태권도 국가대표 총 네 명의 금빛 도전이 시작된다. KBS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스무 살 나이에 ‘기적의 1초’를 만들어내며 금메달을 거머쥐고 태권도 종주국의 명성을 지킨 손태진 해설위원의 몰입감 넘치고 호쾌한 중계를 예고했다.
손태진 위원은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이제 특정한 라이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종주국인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스포츠’가 된 태권도를 설명했다. 그는 “태권도 선배로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따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모든 경기가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손태진 위원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달리 2분 3라운드로 진행되며 2승을 먼저 한 선수가 승리하는 ‘3승 다승제’로 변경되었다”고 바뀐 룰을 설명하면서 “규칙과 점수 체계를 미리 이해하고, 특정 선수가 선호하는 공격 기술이나 득점 외에도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지 관찰하면 속도와 전략이 교차하는 순간들로 경기를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고 올림픽 태권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에서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 +67kg 이다빈 선수의 활약이 주목된다. 또, 가장 먼저 출격하는 남자 –58kg 박태준의 메달 획득 여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손태진 위원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며 “과거의 실수나 미래의 결과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라”고 후배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KBS와 2016년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손태진 위원은 “태권도의 매력, 각 선수들의 전략,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해설을 준비하겠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하여 직접 경기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2024 파리올림픽 중계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번 태권도 경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태권도의 깊이 있는 매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손태진 해설위원과 김종현 캐스터가 중계할 ‘한국인의 자긍심’ 태권도를 향한 금빛 발차기는 8월 7일(수) 오후 5시 10분(한국시각) 남자 –58kg 박태준의 경기로 시작된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는 2024 파리올림픽의 남은 기간 동안에도 더욱 차별화된 중계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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