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전략' 먹혔다…롯데에너지머티, 2Q '분기 최대' 매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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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 2분기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올 2분기 매출액 2627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00%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ESS 매출의 성장 속도는 전년보다 91% 신장했고, 연간으로는 7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용 동박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100% 정도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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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섭 대표 "익산공장, AI가속기향 전환"…유럽 전지박 공장 투자는 2년 연기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 2분기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북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43% 급증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하이브리드용 동박의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보다 최대 50% 급증한 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올 2분기 매출액 2627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00%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8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북미향 영업에 집중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ESS와 하이브리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반기 기준 ESS용 동박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일본 하이브리드용 동박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ESS 매출의 성장 속도는 전년보다 91% 신장했고, 연간으로는 7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용 동박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100% 정도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하반기에 전방산업의 약세와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동박 포트폴리오도 기존 전기차용에서 ESS,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초로 AI가속기 향 초극저조도(HVLP)4급 차세대 '초저조도박' 제품의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기대된다. 현재 시장에서 AI가속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네트워크용 동박은 HVLP3세대 이하 모델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회로박을 생산하는 국내 익산공장을 고부가 하이엔드 동박을 개발하는 '마더 플랜트' 겸 AI가속기 생산 기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 회로박을 생산하는 업체는 우리(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유일하지만, 현재 추세가 AI 가속기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며 "익산 공장은 기존 하이엔드·초하이엔드 고부가 동박을 개발하는 마더 플랜트 역할을 지속하되, AI 가속기향(向)으로 시설 보강을 급속히 진행해서 빠른 시간 내에 전기료와 관계없이 수익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달 중 연산 7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을 완공, 조만간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에 들어간다.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도 오는 10월 중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이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캐즘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일정을 조정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날(6일)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스페인 전지박(Elecfoil) 사업 투자 계획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 6월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유럽 지역에서 전지박 10만 톤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1단계 56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3만 톤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었다.
또 올해 투자 집행 금액 배분 조정을 통해 기존 말레이시아 5·6공장 증설 투자액은 230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늘리고, 스페인 증설은 18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액 260억 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김연섭 대표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고객 중심 활동과 기술력 선도, 글로벌 거점 전략 지속 추진,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필두로 하이엔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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