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상공인 단체 "'수수료 인상' 배달의 민족 탈퇴할 것"

울산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 민족 탈퇴 선언 기자회견 [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이 음식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플랫폼 탈퇴를 선언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소상공인들은 배달의민족을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에는 500∼600명의 울산지역 소상공인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최근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44%나 인상했다"며 "소비자 후생성이란 미명 하에 성장의 파트너인 소상공인들에게 눈과 귀를 닫고 성을 쌓아가는 배달의 민족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 민족은 더 이상 혁신 기업이 아니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일 뿐"이라며 "지금의 성공 뒤에 많은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피땀 눈물이 함께했음을 잊은 배달의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배달의 민족을 탈퇴하고 울산 공공 배달 앱 '울산 페달'과 신한은행 '땡겨요'로 갈아타 달라"고 촉구했다.

배달의민족은 9일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의 개편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에 가맹점주 단체를 중심으로 '44%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배달의민족 측은 '과장된 주장'이라며 "경쟁사 수준으로 현실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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