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달성하면 못 깰 거 같다"…210승·2048탈삼진 향해 달려가는 대투수에 이강철 감독도 감탄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그 기록은 못 깰 것 같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KIA 타이거즈 양현종을 보고 한 말이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KIA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실에서 이강철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를 하던 중 양현종이 이강철 감독에게 인사하기 위해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현역 시절 602경기에 등판해 152승 112패 53세이브 33홀드 2204⅔이닝 1751탈삼진 평균자책점 3.29라는 성적을 남긴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데뷔 시즌인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양현종은 통산 505경기에 등판해 176승 116패 9홀드 2459⅔이닝 2039탈삼진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의 기록을 대부분 넘어섰다.
이강철 감독의 "내 것 기록 깰 거 뭐 남았느냐?"라는 질문에 양현종은 "다 깼습니다"고 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양현종은 지난 시즌 9승을 기록하며 이강철 감독만이 갖고 있던 10년 연속 10승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하나는 남겨둬라"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승 이상 기록한 선수는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송진우뿐이다. 송진우는 672경기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3003이닝 2048탈삼진 평균자책점 3.5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통산 200승까지 24승, 송진우의 210승까지 34승을 남겨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0승도 가능할 것 같더라. 지금 KIA 타격이라면 200승을 할 것 같다. 200승은 앞으로 아무도 못 깰 것 같다. (송)진우 형은 마무리투수를 할 때 쌓은 승리도 많지만, (양)현종이는 대부분이 선발승이다. 이 기록을 절대 못 깰 것 같다"고 밝혔다.
통산 2039탈삼진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송진우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인 2048개에 9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삼진도 못 깰 것 같다. 대단하다. 앞으로 4년은 더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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