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분노 계기로 구시대적 스포츠 행정 뜯어고쳐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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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종목의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22·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선수의 작심 발언은 배드민턴계와 체육계 전반을 넘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안 선수의 발언이 다소 거칠고,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보이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 내부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배드민턴협회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태워 도마에 올랐다.
안 선수의 분노를 개인 불만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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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종목의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22·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선수의 작심 발언은 배드민턴계와 체육계 전반을 넘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안 선수의 발언이 다소 거칠고,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보이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 내부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통령실이 관심을 보이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경위 파악에 나선 만큼, 구체적 비위나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낱낱이 밝혀내 엄정히 책임을 묻고 시정 조치도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근원적 문제는, 스포츠 행정의 후진성이 심각하다는 사실이다. 안 선수는 허술한 선수 관리, 비효율적 훈련 방식, 일방적 소통 등을 지적했다. 심지어 금메달 꿈을 이루기까지의 원동력은 그런 불합리에 대한 “분노”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고 했다. 선수에게 늘 따르는 부상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선수생명에 치명적이다. 협회와 대표팀이 성적과 결과를 우위에 두고 소홀히 했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
배드민턴협회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태워 도마에 올랐다. 2021년에는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은이 선수 선발에서 심사위원 3명이 자기 팀 선수를 채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안 선수의 분노를 개인 불만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선진국에서 태어나 자란 신세대 선수를 포함해 사회는 빠르게 변하는데 스포츠 행정은 구태의연하다. 연간 4200억 원 규모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는 대한체육회를 포함해 대대적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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