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경제 비상 상황…여야 영수회담 조속히 개최해야"

이지현 기자 2024. 8. 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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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겸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7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영수회담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경제 비상 상황에 대처하자는 차원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자칫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비상시국"이라며 "민생 경제가 더는 손쓸 수 없는 중병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정치권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에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 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제 위기는 윤석열 정부 혼자 힘만으로는 돌파가 어렵다"며 "여야가 '톱다운' 방식의 논의를 통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영수회담과 더불어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 협의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 대책 상당수는 입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들인 만큼 이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 논의 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중단하라"며 "거부권을 휘둘러 국회를 통과한 민생 입법을 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은 이제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전통시장을 돌며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고 하니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좋은 대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 삶이 풍전등화 상황인데 이러한 때에 휴가를 떠난 대통령 부부에 대해 '한가한 팔도 유랑을 하고 있다'는 매서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생 경제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는 국민 탄식도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휴가 기간 정권의 무능과 무대책으로고통받는 국민의 목소리를 절절하게 새겨야 한다"며 "특히 백척간두에 놓인 민생경제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의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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