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파리 간 축구협회장‥"염치 눈치 없나" 팬들 버럭
축구 대표팀이 충격의 예선 탈락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가운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프랑스 파리 현지로 가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과 면담했습니다.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의 SNS에 파리 사무소에서 정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파리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 회장과 한국축구협회의 훌륭한 업적에 감사드린다"며 "그 덕에 대한민국이 여자 축구와 남자 축구 모두 강국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정 회장이 자신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축구의 시대'라는 회고록도 선물해 줘 감사하다"며 "정 회장에 대해, 그리고 그의 경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길 기대한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이 사인한 자서전을 같이 들고 미소를 지으며 촬영한 기념사진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정 회장은 이 면담 자리에서 "한국의 축구 팬층이 대단히 확장되고 있다는 게 흥미로운 현상"이라며 "전통적으로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성 팬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FIFA 측에 의해 이번 면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축구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
팬들은 "축협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도 못 가게 만들어 우리 선수들은 아무도 파리에 못 갔는데 정 회장 혼자만 파리에 갔다"거나 "사진을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 "양궁협회는 탁월한 운영과 성과로 칭송받고 있는데, 축구협회는 정말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다"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정 회장이 대체 지금 파리까지 날아갈 처지냐"는 한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24729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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