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POINT] '1430억 얻은' 맨시티, 'ATM행 HERE WE GO' 알바레스 대체자 구할까...제로톱 유력

신동훈 기자 2024. 8.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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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 메르카토 
사진=365스코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훌리안 알바레스 대체자를 찾을까.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9,500만 유로(약 1,427억 원)에 알바레스를 데려오게 됐다. 알바레스 에이전트와 협상 끝에 장기 계약에 합의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는 기록적인 판매에 성공했다. 1,700만 유로(약 255억 원)에 데려온 알바레스를 기본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127억 원)에 옵션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더한 금액으로 매각했다. 알바레스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선택을 받았고 5년 계약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바레스는 엘링 홀란이 야속할 선수다. 리버 프레이트에서 뛸 때 아르헨티나 차세대 공격수이자 제2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로 불렸다. 스트라이커인데 측면, 2선 중앙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었고 일찍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맨시티는 알바레스를 영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같은 시기 홀란이 왔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36골을 넣으며 각종 기록을 깼다. 지난 시즌엔 27골을 넣어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괴물 같은 득점력을 보이는 홀란 뒤엔 알바레스가 있었다. 알바레스는 홀란과 경쟁 혹은 공존을 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좋은 공격 옵션으로서 활약했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 맨시티의 트레블, 아르헨티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하면서 또 트로피를 추가했으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에서 우승을 하면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리버 플레이트 시절 우승 기록까지 합치면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선발 31경기)에 나왔다. 11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믿음에 보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7경기(선발 2경기) 5골을 터트렸다.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개인 기록까지 잘 쌓으면서 알바레스는 최고의 선수가 됐지만 맨시티에선 늘 홀란에 가려진 선수였다.

알바레스는 이적을 노렸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아스널 등이 알바레스에게 달려 들었다. 아틀레티코 참전했다. 알바로 모라타, 멤피스 데파이가 나가고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득점 2위인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왔지만 공격 보강을 원했던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를 데려왔다.

사진=90min

아틀레티코로 가는 알바레스는 맨시티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올린 선수가 될 예정이다. 2020년 르로이 사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갈 때 기록한 5,480만 파운드(약 956억 원)를 넘는 금액이다. 맨시티, 아틀레티코 모두 웃고 알바레스도 웃으며 나가는, 모두가 만족하는 이적이었다.

맨시티가 알바레스 대체자를 구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홀란이라는 확실한 1순위 스트라이커가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로 오려는 선수들은 적을 것이다. 분명 자신이 밀릴 것이라는 걸 알기에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안을 해도 이적 결정을 하기 어려울 게 분명하다.

 

홀란만 보고 갈 수 없는 맨시티다. 홀란는 부상 빈도가 잦은 선수라 관리가 필요하다. 알바레스가 있어 맨시티는 홀란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었는데 그가 나가면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급하다고 아무 스트라이커나 데려오는 것도 안 되는 일이며 또한 유스 선수들을 끌어올려 쓰자니 경쟁력이 떨어진다.

현재까지 봤을 때 맨시티는 제로톱을 쓸 가능성이 높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떠나고 홀란이 오기 전 맨시티는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시즌을 운영했다.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 등이 번갈아 중앙에 나서 공격을 펼쳤다. 선수들 간 움직임, 패스 무브 등을 통해 상대를 끌고 공간을 만들며 최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홀란이 오면서 원래 포지션에 돌아갔던 선수들은 다음 시즌 제로톱 역할을 준비해야 할 듯 보인다. 아직 맨시티가 새 스트라이커를 노린다는 징후는 없다. 일단 맨시티는 알바레스 이적료에 만족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곧 프리미어리그는 개막을 한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에 이어 코너 갤러거를 영입했다. 로마노 기자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했다. 아틀레티코와 첼시는 갤러거 이적에 합의를 했다. 갤러거는 이틀 전 아틀레티코 제안에 동의를 했고 이후 이적이 확정됐다. 딜에 사무 오모로디온이 포함될 것이며 첼시는 4,200만 유로(약 631억 원)를 받을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HERE WE GO'를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첼시는 갤러거에 2+1년 재계약 제의를 했지만, 갤러거는 짧은 계약기간과 스쿼드 내 대우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축구와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주전 여부가 불확실하자 첼시와 이별을 하기로 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밖으로 갤러거를 내보내려고 했다. 그래서 아틀레티코는 기존 요구 금액보다 적은 액수로 갤러거를 품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바로 모라타, 스테판 사비치, 사울 니게스, 마리오 에르모소 등 오랫동안 뛴 선수들과 작별했다. 찰라르 쇠윤쥐,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비톨로, 멤피스 데파이도 내보냈다. 스쿼드 변화를 생각하던 아틀레티코는 로빈 르 노르망, 쇠를로트를 각각 수비와 공격에 추가했다. 여기에 알바레스, 갤러거가 오면서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력 우승후보로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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