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가 월즈 주지사 선택한 이유…경합 위스콘신·미시간주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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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6일(현지시간) 지명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서부 농촌 가정의 평범한 백인 남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는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함 배경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개인적 선호와 더불어 이번 대선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의 중요성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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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낮지만 뚜렷한 단점도 없어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6일(현지시간) 지명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서부 농촌 가정의 평범한 백인 남성이다. 흑인·인도계인 미국 첫 여성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화당으로부터 공격 받을 만한 두드러진 단점이 없는 ‘안전한 러닝메이트’라는 점이 후보 낙점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낙점한 직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첫 유세에 나서며 러닝메이트 알리기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싸움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월즈 주지사를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소개로 연단 앞에 선 월즈 주지사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나고 자랐다”면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의 인생 여정을 소개했다.
이어 “고등학교 선생님 특유의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이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했고, 지역 주민들의 은총으로 그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나는 베테랑,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해리스 부통령과 바로 이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 중서부 시골 출신(네브레스카주에서 태어나 30대 초반 미네소타로 이주)에 현지의 주립대에서 수학한 그의 평범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이력은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내륙 주, 특히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 등을 공략할 카드로 꼽힌다.
특히 공화당이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부근 공업지대) 출신의 ‘개천의 용’인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내륙 지역 중산층 이하 주민들을 공략하는 데 맞설 수 있는 효율적인 ‘맞불 카드’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기대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는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함 배경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개인적 선호와 더불어 이번 대선에서 미국 중서부 지역의 중요성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WP는 “노련한 정치가이자 숙련된 주지사 경험을 가진 월즈를 선택한 것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경합주에 해리스 부통령이 어느 정도 중요성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월즈 주지사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월즈 주지사는 당내 진보층은 물론이고 노조에서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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