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안전문자' 보내면서 초·중·고생 육상경기대회…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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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육상 꿈나무들이 출전하는 추계 중·고등학교 겸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가 폭염 속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이달 8~12일 닷새간 53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12회 추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가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한국중·고육상연맹에서 주최하고, 보은군체육회와 보은군육상연맹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3000여 명의 육상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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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 31~33도 예보…연맹측 "경기 탄력적 진행"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전국 육상 꿈나무들이 출전하는 추계 중·고등학교 겸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가 폭염 속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이달 8~12일 닷새간 53회 추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12회 추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가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한국중·고육상연맹에서 주최하고, 보은군체육회와 보은군육상연맹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3000여 명의 육상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본다.
경기 종목은 100m 달리기, 멀리뛰기 등 초등부 16개 종목, 중등부 1학년 26개 종목, 2·3학년 37개 종목, 고등부 43개 종목 등 모두 122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청주기상지청은 대회 기간 중에 이 지역의 낮 최고 기온 31~33도 안팎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일각에서 이 대회를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에 개최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가을에 이 대회를 열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향상되고, 열사병 걱정도 없어질 텐데 왜 한여름에 개최하는지 모르겠다. 찜통더위를 못 이기고 쓰러지거나 구토하는 선수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야간경기 진행 등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체육단체 임원 A 씨(56·청주시)는 "연일 무더운 날씨 지속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받아 보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육상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국중·고 육상연맹은 이 대회를 매년 8월에 열고 있다.
매년 이맘때 대회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는 학사 일정과 학습권 보장 등 여러 상황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 10월 전국체전 등 전국 단위 경기가 이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중·고육상연맹측은 이 대회를 야간경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심판과 학생들이 피로감을 쌓인다는 입장을 취해 낮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 조효진 사무국장은 "학사일정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방학인 8월에 대회 열고 있다"라며 "낮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 탄력적으로 휴식 시간을 갖는 등 폭염 대비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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