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배드민턴협회 조사…지도자에 보고서 제출 지시"

유혜은 기자 2024. 8. 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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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협회를 확인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선 지도자 5명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배드민턴 대표팀이 오늘 귀국하기 때문에 어제 벌어진 이 일을 제대로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며 "귀국하는 배드민턴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안세영의 부상 치료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세영의 주장을 들었지만 아직은 협회의 어떤 점에 서운했는지가 확실치 않고 모호하다"며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해 체육회 차원에서 협회를 확인 조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체육회는 협회와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안세영에게 2월부터 전담 지도자를 2명 지원하는 등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장재근 선수촌장에게 직접 안세영을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안세영은 SNS에 자신의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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