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연준 빠른 시일내 금리 내려야”

2024. 8.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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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우자는 것인데, 일각에서 제기한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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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FOMC서 완화 신호 기회 놓쳐”
골드만삭스 CEO “긴급 금리인하 없을 것”
5일(현지 시간) 개장과 동시에 하락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한 중개인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EPA]

뉴욕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우자는 것인데, 일각에서 제기한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정서가 월가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를 볼 때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더라도 조만간 완화 통화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기회를 놓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연준의 실수까지 다시 소환됐다. 2021년 연준은 당시 물가 급등을 ‘일시적’이라고 일축했고,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바람에 이후 미국은 혹독한 금리 인상을 견뎌야 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과거 사례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또다시 기회를 놓치기 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9월 0.5%포인트 인하를 포함해 내년 말까지 2.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연준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연준은) 9월 인하를 시작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과거 긴급 금리인하 사례 9건을 조사한 결과, 당시에는 극도의 경제적 압박 속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마이클 가펜 BofA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과거 사례를 볼 때 ‘아니다’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긴급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경제는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경기침체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지표와 연준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볼 때 올 가을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도 최근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완화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1% 안팎의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0.03로 전장보다 1.04%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상승한 1만6366.85에 장을 마쳤다. 김빛나·정목희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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