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가족 ‘입맛에 딱’ 하동 대나무 9년째 식단에…
경남 하동 대나무가 9년째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가족들의 식단에 오른다.
하동군산림조합은 지난 5일 하동에서 채취한 대나무 526㎏을 재계약 이후 에버랜드에 첫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하동군산림조합은 지난달 31일 에버랜드와 판다 대나무 사료 공급을 재계약했다. 공급량은 3년간 18만t 가량이다. 에버랜드는 ‘판다가 좋아하는 청정 대나무 하동’이라며 동·식물이 생육하기에 좋은 자연환경과 지리산·섬진강이 있는 하동을 홍보하고 있다.
하동군산림조합은 2016년 1월부터 청암·악양·화개·옥종면 일원의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대나무와 죽순을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쳐 매주 2회, 500kg 내외로 에버랜드에 납품해 오고 있다.
당일 벤 대나무를 냉동탑차로 신선도 8도를 유지하며, 공급한 양도 8년간(3차 계약) 32만t에 달한다.
하동 대나무와 죽순은 푸바오의 아빠·엄마, 두 여동생 등 4마리의 먹거리다. 지난 4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현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아빠 판다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식성이 까다로워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 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 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사료 구입에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 에버랜드 역시 대나무 구매 비용으로 연간 1~2억 원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에는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사는 체험마을인 ‘의신 베어빌리지‘도 있다. 베어빌리지를 방문하면 반달가슴곰 생태체험, 야생화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삼성물산과의 하동산 대나무 사료 공급 재계약은 하동군이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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