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큰 팝콘을 주는 빗썸라운지에 다녀왔습니다[엠블록레터]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4. 8. 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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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있어요. 어르신들이 코인 거래에 관심이 많다는 것. 빽빽한 지하철에서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 화면이 의도치않게 보이곤 하는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앱 뿐만 아니라 관련 뉴스 등을 보고 있는 어르신들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더라구요. 얼마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서는 은퇴한 노인들의 노후자금을 노리는 가상자산 불법 다단계를 주의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60대 이상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에게도 가상자산 투자는 장벽이 높은 편에 속해요. 각 거래소와 제휴된 은행 계좌 개설부터 앱 가입까지 복잡한 인증절차를 넘고 넘어야만 비로소 준비가 완료되니까요. 요즘은 유튜브에서 잘 설명해주는 영상도 많지만요, 사람에게 직접 묻고 답하는 경험을 이길 수 없는 법. 가상자산 거래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A-Z를 알려주는 합법적인 곳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빗썸이 그런 공간을 오픈했어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서울 강남역에 계좌개설부터 빗썸 가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빗썸라운지’의 문을 열었거든요. 승아가 후다닥 다녀와 봤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위 빗썸의 라운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 26일 빗썸의 공지사항에 깜짝 소식이 하나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투자자보호센터를 ‘빗썸라운지’로 확대해 운영하겠다는 내용이었죠. 빗썸라운지는 강남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해있는데요, 빗썸 가입을 위한 NH 농협은행 계좌 개설부터 빗썸 가입 안내, 투자자를 위한 세미나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복합 서비스 공간이에요. 입구부터 브랜드 모델 다니엘 헤니 등신대가 맞이하고 있죠. 크지않은 규모이지만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입장하면 키오스크에서 방문 목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빗썸 이용관련 문의가 있을 경우 투자자보호센터, 빗썸과 연결할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NH농협은행,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빗썸라운지 버튼을 누르면 대기표와 함께 안내를 받을 수 있었어요. 잠깐 쉬어가고 싶거나 라운지 구경을 위해서라면 목적없이 편하게 머물러도 무방했습니다.
라운지의 왼편에는 NH농협은행 창구 4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빗썸 거래를 위한 NH농협은행 계좌를 신규로 발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창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데요,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어 조금 더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간은 평일 오전이었는데요, 사람이 거의 없어 다른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빠르게 계좌 개설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

대부분 은행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목적으로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면 한도계좌로 만들어집니다. 하루동안 이체, 출금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는 계좌로 개설되는 거죠. 빗썸에 한도계좌를 연결할 경우 하루 최대 500만원까지만 입금이 가능합니다. 출금은 1회당 5천만원, 하루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되고요.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한도 계좌와 연결된 신용카드를 발급하거나 한달이상 월급이 입금되는 이력 등을 인증해야만 한도 해제가 가능했어요. 금융거래목적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고요.

하지만 지난 3월부터 NH농협은행은 빗썸에서의 거래 내역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빗썸에 원화 입금일로부터 30일이 지났고 원화 마켓 내 누적매수 금액 합계가 500만원 이상이라면 정상계좌로 상향할 수 있어요. 물론 기존의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일반 계좌로 변경이 가능하고요. 빗썸라운지 NH농협 창구에서는 신규 계좌 개설과 동시에 한도제한 해제를 미리 신청 할 수 있는데요. 조건이 충족된 후 인근 NH농협은행 지점에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끝! 빗썸라운지 내 창구에서는 신규계좌 개설 외의 업무는 불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라운지 중앙 공간에는 빗썸 투자자보호센터 창구가 있습니다. 빗썸 가입부터 앱 사용방법, 오입금 등에 대한 고객 문의가 모두 가능해요. 최근 기승인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와 가상자산거래소 이용방법을 안내하는 팜플렛도 비치해두고 있어요.

빗썸은 평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2만원 지급 쿠폰을 제공하는데요, 빗썸라운지에서는 다른 곳에서의 가입보다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라운지 방문 신규 가입자에게 3만원 쿠폰을 증정하고 추가로 기존 2만원 신규가입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신규 가입만으로 총 5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가입자에게도 준비된 선물이 있어요. 라운지에서 빗썸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을 인증할 경우 거대한 빗썸 팝콘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보호센터 창구에서 상담시 캔커피도 제공되고요. 빗썸 팝콘은 콘소메맛인데요. 팝콘으로 유명한 다르다의 제품이라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니 강남역에 볼일이 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제공되는 쇼핑백에 ‘빗썸라운지 강남점 문열었다’가 커다랗게 써있어 조금 창피함을 감수해야 하지만요. 월마다 제공되는 아이템은 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빗썸의 소리소문없는 실명계좌 제휴은행 논의
빗썸라운지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 형식이 아닌 상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인데요. 빗썸라운지 내 제휴 은행은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빗썸은 NH농협은행과 2018년부터 오랜시간 실명계좌 제휴를 맺어왔는데요, NH농협의 경우 지역농협과 중앙농협이 분리되어있고 각 은행별 앱이 달라 업비트와 제휴하는 케이뱅크, 코인원과 제휴하는 카카오뱅크 등보다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빗썸이 은행 변경을 시도하는 이유 또한 점유율을 높여 만년 2위를 탈출하기 위함이구요.

지난 3월 빗썸은 농협은행과 실명계정 제휴 만료를 앞두고 6개월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매년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계약기간의 배경에는 새로운 제휴은행을 찾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죠. 빗썸이 최근까지 협상을 시도한 곳은 KB국민은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과 거래소의 실명계좌 재계약 여부는 한달 전 금융당국에 알려야 하는데요, 8월 23일 이전에는 제휴은행이 어디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라 빗썸라운지 내 창구에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겠네요. 만약 빗썸의 제휴은행이 변경되면 다시 한 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큰 이벤트를 준비할 것 같거든요!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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