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9세 남성 2명 중 1명 '비만'...여성은 고령일수록 비만

문세영 기자 2024. 8.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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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35~39세, 여자는 70~74세 연령에서 1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대한비만학회 제공.

남자는 35~39세, 여자는 70~74세에서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우니 전문가 도움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비만학회는 ‘숫자로 보는 비만 2024년 2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 표본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18~2019년 국가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20대부터 비만 유병률이 증가해 35~39세에 53.4%에 이르렀다가 이후 감소하는 곡선을 그렸다. 여성은 20~30대는 20% 전후의 낮은 비만 유병률을 보이다가 40대 이후 서서히 증가해 70~74세에 44.6%로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성인 1단계 비만은 체질량지수 25kg/㎡ 이상, 2단계 이상 비만은 30kg/㎡ 이상, 저체중은 18.5kg/㎡ 미만을 의미한다. 

2단계 이상 비만은 30~34세 남성이 12.5%, 70~74세 여성이 6.5%로 1단계 비만과 마찬가지로 남성은 젊은층, 여성은 고령층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저체중은 남자는 80세 이상에서 5.5%, 여성은 20~24세에서 13.4%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만성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비만일 때 유병률이 더욱 뚜렷하게 높았다. 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은 비만군이 비(非)비만군보다 1.9배 높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비만군이 1.4~1.5배 높았다. 

특히 지방간질환이 비만군과 비비만군 사이 유병률 차이가 컸다. 남자 비만군은 비비만군보다 2.8배, 여자은 8.4배 높은 유병률을 높였다. 남자는 28세에서 비만군과 비비만군 유병률이 각각 77.6%와 13.8%로 63.8%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여자는 80세 이상에서 각각 67.7%와 11.1%로 56.6%의 격차를 보였다. 

비만은 국내 성인 약 17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계질환 등 200여 종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비만은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큰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지만 개인의 의지 및 생활습관 중재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박철영 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비만치료제의 적절한 사용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며 "최근 새로운 메커니즘의 항비만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비만 치료 급여를 확대해 체중 관리 한계에 직면한 환자들이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고려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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