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찬대, 나와 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 제안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이라도 상관없으니 저와 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하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격식이 아니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제가 여당의 당대표이니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대표가 나오시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당대표직대와 제가 공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며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건강한 여야관계를 이번 민생토론으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가 전격 연기하자 “민주당이 하지 못한 금투세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 그것이 민생토론이고 민생정치”라고 말했다고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는 토론자가 잘 섭외가 안 돼서 어려웠는데 잘 됐다”며 “우리도 회계사 출신인 ‘당대표 직대’가 나가시고 혹시 수사만 하시던 분이라 경제와 세금을 잘 몰라서 불안하시면 한 분 데리고 나오셔도 좋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