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최초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 기술, 캐스퍼 일렉트릭에 담았다

권재현 기자 2024. 8.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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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JBK 컨벤션홀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 행사를 열고 현대차그룹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PMSA는 현대차그룹이 고령 운전자 등을 위해 개발한 충돌 방지 시스템이다. 전후방 1m 이내 장애물이 있는데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숙하게 밟으면 이를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한다.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은 상태를 100%로 봤을 때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이 기능이 작동한다.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315㎞에 이르고,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 초·중반대에 살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다.

개발 과정에서 소형차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좁은 공간, 제한적인 편의 기능, 낮은 안정성 및 승차감 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180㎜ 늘렸다. 휠베이스 증가로 49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가 주행가능 거리가 300㎞ 이상으로 늘었다. 뒷좌석과 적재 공간도 각각 80㎜, 100㎜ 증가했다. 이로써 이전보다 47L 커진 280L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배터리 팩은 카펙발레오에서 제조했다”며 “진동, 충격, 관수로 테스트 등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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