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낸스 600억원 규모 상환 지연…금감원, PG사 현장점검 착수

정윤성 기자 2024. 8.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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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 '크로스파이낸스'의 600억원 규모 상환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자지급결제업체(PG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선정산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는 PG사의 가맹점 카드 매출 정산금액을 확인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준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크로스파이낸스가 먼저 투자자에게 투자 위험을 제대로 고지했는지를 비롯해 업계 전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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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대출 상품 갚아야 할 PG사 상환 불능…투자자 원금 손실 우려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 시사저널 이종현

금융감독원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 '크로스파이낸스'의 600억원 규모 상환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자지급결제업체(PG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PG사 '루멘페이먼츠'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크로스파이낸스는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 선정산을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 돈을 상환해야 할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갚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는 카드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선정산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는 PG사의 가맹점 카드 매출 정산금액을 확인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준다. 선정산업체는 이를 소상공인 등 가맹점에 빌려준다. 대출 상환은 PG사가 한다. 루멘페이먼츠가 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크로스파이낸스가 내준 대출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이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필요한 이들에게 대출해주고,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루멘페이먼츠의 상환 지연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돌려 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크로스파이낸스 측 공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출 잔액은 809억4752만원에 달한다. 상환이 지연된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추정된다.

루멘페이먼츠는 또 다른 온투업체인 스마트핀테크(스마트펀딩)에도 선정산 상품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투업계는 관련 연계대출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PG사가 정산 기일 동안 보유하는 정산금을 용도 외 목적으로 쓰는 것을 제지할 제도가 없다. 정산금을 별도 보관해야 하는 의무는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업에만 해당한다. 루멘페이먼츠의 경우 PG업만 등록했기 때문에 정산금을 분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는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크로스파이낸스가 먼저 투자자에게 투자 위험을 제대로 고지했는지를 비롯해 업계 전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루멘페이먼츠에 대해선 운영 상황이 어떤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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