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극우 시위대, 이민센터 공격 계획…경찰 6천명 대기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전역에서 반이민·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우 시위대가 30곳이 넘는 이민센터를 공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에 대비해 폭동 진압 경찰 6천명 이상이 밤새 대기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공격 대상 리스트가 온라인에 유포된 뒤 "경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영국 전역에서 반이민·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우 시위대가 30곳이 넘는 이민센터를 공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에 대비해 폭동 진압 경찰 6천명 이상이 밤새 대기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극단주의자들은 망명 신청을 지원하는 영국 전역의 법률 센터 수십 곳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에 공격 대상 리스트가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보 소식통들이 7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최소 30곳을 파악했다고 확인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공격 대상 리스트가 온라인에 유포된 뒤 "경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밤 동원되는 경찰력에는 지역 등에서 동료를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수 있는 2천200명도 포함된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왕립검찰청(CPS) 청장 출신인 스타머 총리는 폭력 시위 직후부터 "이는 시위가 아니라 폭력 불법행위"라며 배후로 극우 세력을 지목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검찰도 일부 폭도들에 대해 테러 혐의를 적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 고위 소식통들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전망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난주보다는 더 많은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며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공격 대상 리스트에 엉뚱한 주소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노팅엄셔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유포된 한 주소가 "취약한 노인의 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어린이 3명이 숨진 잉글랜드 북서부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아랍식 이름을 가진 무슬림 이민자라는 허위 정보가 소셜미디어(SNS)에서 급격히 퍼지며 촉발됐다.
피의자는 영국 웨일스 태생이며 그의 부모는 르완다 출신으로 이슬람과 관련성은 알려진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영국 전역으로 번진 폭력 시위는 진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맞불 시위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이번 사태에 대한 스타머 총리의 대응에 비판적이었으며, 경찰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4%였다.
또 지난 총선에서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을 지지한 이들의 33%는 이번 소요 사태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yunzh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