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1인자에 ‘10·7 기습공격 설계’ 신와르 선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망한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하마스는 6일(현지 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순교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경파’ 가자 수장인 신와르…“이스라엘에 저항 메시지”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망한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를 선출했다.
하마스는 6일(현지 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순교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폭사한 지 엿새 만이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신와르 선출에 정치국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 일원인 하마스도 신속하게 조직을 추스르고 나선 것이다. 하마스 관계자는 신와르 최고지도자 선출을 두고 "하마스가 저항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점령자(이스라엘)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온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대규모 공격 작전을 설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에 대해 40만 달러(약 5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AP 통신은 "수년간 카타르에서 망명 생활을 한 하니예와 달리 신와르는 가자에 머물렀다"며 "신와르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와르가 새 정치국장이 된 것에 대해 "하마스 내 강경파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살생부 맨 위에 올려놓은 그가 선택된 것에 자극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하마스 "신와르가 이제 공식적으로도 하마스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됐다"며 "하마스 권력의 중심지가 (하니예가 망명해 있던 카타르에서) 가자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측은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신와르가 선출된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하마스가 하니예 후임 지도자로 테러리스트 신와르를 임명한 것은 그를 하루 빨리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한다는 또 다른 이유"라고 비판했다.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1987년 창립 때부터 하마스에 참여했다. 이후 1989년 이스라엘 군인 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스라엘 감옥에서 22년을 복역하고 2011년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그는 하마스 군사조직 책임자가 됐다. 2017년부터 신와르는 가자지구 지도자를 맡았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 앞둔 여성 살해 후 사망한 50대…예비신랑에 ‘시신 사진’ 보냈다 - 시사저널
- “김 여사와 통화했다” 폭로 속출…제2부속실 설치되면 달라질까 - 시사저널
- ‘봉화 농약’ 사망한 할머니…입원 직전 은행서 돈 찾아 가족에 전달 - 시사저널
- [단독] 정부, 공격적 대북 해킹 진행 중...“북한이 당황하고 있다” - 시사저널
- 쯔양에 고소당한 가세연 김세의 “오히려 땡큐…검찰이 진실 밝힐 것” - 시사저널
- ‘티몬·위메프’ 두 손 들면 영원히 환불 못 받을까? - 시사저널
- 75cm ‘일본도’와 8번째 ‘신고’…살인범 첫 마디는 “미안하지 않다” - 시사저널
- “당일 수리가 안돼서요”…고객 휴대전화 속 ‘나체사진’ 몰래 본 서비스센터 직원 - 시사저
- 쯔양이라서 제기된 두 가지 이슈 - 시사저널
- ‘왜 바지가 커졌지?’…나도 모르게 살 빠지는 습관 3가지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