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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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에 추정했던 금리환경의 변화보다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세가 훨씬 더 가파른 상황"이라며 "올해 전체적인 순이자이익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환경에 따라서 약간 하회할 수는 있다. (다만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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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본업’에 해당하는 이자마진이 줄었지만,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에 기반한 플랫폼·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7일 카카오뱅크의 실적 공시를 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169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9% 증가한 214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3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53조4천억원, 여신 잔액은 42조6천억원이다. 수신 가운데서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증가하면서, 은행권 평균(38.5%)과 격차를 벌렸다. 낮은 금리에 조달하는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의 수익성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2분기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2.36%), 1분기 말(2.18%)보다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 목표(2.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은 컨퍼런스콜에서 “이전에 추정했던 금리환경의 변화보다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세가 훨씬 더 가파른 상황”이라며 “올해 전체적인 순이자이익이 2.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환경에 따라서 약간 하회할 수는 있다. (다만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자체적인 자금 운용과 플랫폼 수수료다. 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25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용대출 비교하기’ 등 플랫폼 수익도 지난해보다 19% 늘어났다. 이를 포함한 플랫폼·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141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평잔)은 4조7천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의 32.5%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에게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비중을 30% 이상으로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면서 포용금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0.47%)와 비슷한 0.48%를 유지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해 공시할 예정이다. 김석 그룹장은 “기존에 취득했던 자사주 처리나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 부분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다. 시장이 궁금해하는 숫자 외에도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효율화해서 사회적 효용을 만들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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