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이어 중국서도 ‘후드 열림’ 결함 168만 대 리콜

후드 잠금장치 결함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168만 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습니다.

남방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어제 이런 사실을 공지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성명에서 “리콜 대상은 2020년 10월 15일~2024년 7월 17일 사이에 중국으로 수입됐거나 중국에서 제조된 총 168만 3천627대의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 전기차”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일부 차량은 후드(앞 트렁크) 래치(잠금장치)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금 해제된 후드를 감지하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알리지 못해 주행 중 후드가 열리고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질 수 있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무선 통신(OTA)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총국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같은 문제로 지난달 말 미국에서 전기차 185만 대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테슬라는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인 대표적 미국기업으로 꼽힙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미국 이외 첫 공장인 ‘기가팩토리3’를 세워 2019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테슬라 주력 제품인 모델Y는 지난 6월 초 장쑤(江蘇)성 정부가 발표한 56종의 신에너지 차량 조달 목록에 처음으로 포함돼 중국 관용차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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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