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콘페리투어에 '거츄스키'만 3명?…삼부자 출전
박재연 기자 2024. 8. 7. 10:57
▲ 작년 콘페리투어 리컴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 스콧 거츄스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대회에 아버지와 아들 2명 등 삼부자가 출전해 화제입니다.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인디언 크리크 클럽(파71)에서 열리는 콘페리투어 피너클 뱅크 챔피언십에는 순위표에는 '거츄스키'라는 이름의 선수 3명이 출전합니다.
스콧 거츄스키(47·미국)와 루크 거츄스키, 그리고 트레버 거츄스키는 아버지와 아들, 형제 사이입니다.
아버지 스콧이 큰아들 루크와 작은아들 트레버와 함께 출전하는 겁니다.
더구나 이들은 1, 2라운드에 같은 조에 편성돼 이틀 동안 함께 경기합니다.
아버지 스콧은 2005년 PGA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주로 콘페리투어에서 뛰었습니다.
154개 대회에 출전해 66번 컷을 통과했고 톱10 입상은 3번뿐입니다.
하지만 콘페리투어에서는 3번이나 우승했습니다.
46세의 나이로 지난해 리컴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연장전에서 승리했습니다.
두 아들 루크와 트레버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손꼽는 유망주입니다.
아이오와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 루크는 2022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스트로크플레이 메달리스트를 차지했습니다.
고교생인 작은아들 트레버는 지난 7월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습니다.
루크와 트레버는 이번이 PGA 공인 대회 첫 출전입니다.
둘은 대회 주최사 피너클 뱅크의 배려로 출전권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스콧과 두 아들은 모두 대회가 열리는 오마하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오마하에서 살고 있다는 인연 덕분이었습니다.
아버지 스콧은 애초 이 대회가 아니라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 나설 생각이었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215위인 그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한 페덱스컵 랭킹 70위 이내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윈덤 챔피언십에 나설 순번에도 모자라 일단 대기 선수로 등록해야 하기에 출전을 포기하고 콘페리투어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스콧 거츄스키는 "(큰아들) 루크와는 조만간 PGA 대회에서 같이 경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은아들) 트레버와 함께 경기하게 된 건 정말 놀랍다"고 CBS에 소감을 밝혔습니다.
루크는 아버지 스콧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분"이라면서 "프로 골프 선수가 되는 길,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등 모든 걸 가르쳐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포효한 안세영이 꺼낸 분노…"부상관리 요청에 '나가라'"
- [올림픽] "아, 이건 바나나다!"…신유빈 반응한 이은혜 '손짓'? (인터뷰)
- "포장 안 뜯음" 중고 팔려도…'갤럭시 셀피' 이미 성공했다
- [뉴스딱] "14분간 짓눌려 이빨 빠졌다"…반려견 유치원 측 "훈육"
- 환경주의자들, 메시 별장 훼손 시위…"상위 1% 부자가 지구오염"
- 배터리 끼워넣기 들통…잦은 화재로 불안한데 "알려달라"
- 내리다 급히 다시 타더니 돌진…행인 들이받은 차량 영상
- 극한 호우에 2,795회 번쩍…낙뢰에 쓰러진 교사 의식불명
- "잘해봤자 1만 원" 거리 위 노인들…폭염에 숨차도 나선다
- 연기 나더니 4번 열폭주…11시간 충전하던 전기차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