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국경지대 침투 시도…개전 후 러 본토 최대 공격"
신승이 기자 2024. 8. 7. 10:48
▲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가 자국 접경 러시아 본토를 상대로 개전 이후 최대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트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격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날 오전 8시쯤 최대 3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주둔하는 쿠르스크주 니콜라예보-다리노와 올레시냐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경 침투를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11대와 장갑 전투차량 20여 대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예비군이 충돌이 일어난 쿠르스크의 국경 지대로 이동했으며, 러시아군 항공기가 이곳에서 가까운 우크라이나 수미주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장비 집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가 국경지대와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예비군이 우크라이나군 장갑차 16대를 파괴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국경 침투 시도를 격퇴했지만, 상황이 계속 어렵다면서 쿠르스크주가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여성 한 명이 포격으로, 남성 한 명이 이와는 별개의 드론 공격으로 각각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겨냥해서 한 최대 규모의 지상 공격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 수미주에 접한 쿠르스크 등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반러시아 무장단체가 주도한 것이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언급하거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국경 침투 공격을 막아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리이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 방지 담당 국장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국경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매체와 친정부 성향 군사 블로거들이 텔레그램에 올린 바에 따르면 이번 전투가 시작된 지 10시간이 넘어서도 여전히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ybar'라는 이름의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는 이날 저녁에도 쿠르스크의 국경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면서 상황이 여전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에 성공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포효한 안세영이 꺼낸 분노…"부상관리 요청에 '나가라'"
- [올림픽] "아, 이건 바나나다!"…신유빈 반응한 이은혜 '손짓'? (인터뷰)
- "포장 안 뜯음" 중고 팔려도…'갤럭시 셀피' 이미 성공했다
- [뉴스딱] "14분간 짓눌려 이빨 빠졌다"…반려견 유치원 측 "훈육"
- 환경주의자들, 메시 별장 훼손 시위…"상위 1% 부자가 지구오염"
- 배터리 끼워넣기 들통…잦은 화재로 불안한데 "알려달라"
- 내리다 급히 다시 타더니 돌진…행인 들이받은 차량 영상
- 극한 호우에 2,795회 번쩍…낙뢰에 쓰러진 교사 의식불명
- "잘해봤자 1만 원" 거리 위 노인들…폭염에 숨차도 나선다
- 연기 나더니 4번 열폭주…11시간 충전하던 전기차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