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약 '마운자로' 공급난 해소…한국출시 빨라지나

황재희 기자 2024. 8. 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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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티드)가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릴리는 티르제파티드 공급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여러 시설에 투자를 해왔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넥서스 파마슈티컬스 주사제 제조시설 인수하는 등 릴리가 티르제파티드 공급난 해소를 위해 제조시설에 투자한 금액만 180억 달러(약 24조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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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최근 공급 가능하다고 등재해
릴리, 제조시설에 180억 달러 투자
[서울=뉴시스] 일라이릴리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티드)가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급난이 해소된 만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의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제약전문지인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몇 달 동안 지속된 티르제파티드 의약품 공급 문제가 해소됐다.

FDA는 지난 4월만 해도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의 모든 용량이 공급 부족 목록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모든 용량의 약을 공급 가능한 것으로 등재했다.

릴리 CEO(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릭스는 최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공급 부족 사태가 끝날 것”이라며 “실제로 오늘이나 내일이면 그 과정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 다음날 FDA는 티르제파티드의 모든 용량의 약이 공급 가능하다고 알렸다.

릴리는 티르제파티드 공급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여러 시설에 투자를 해왔다.

릴리의 아나트 아쉬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말까지 공급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7개의 사이트(공장)가 증설 중이거나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올해 연말까지 가동될 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과 25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2027년 가동 예정)이 포함된다. 릴리는 지난 5월, 미국 인디애나주 대규모 제조 단지에 총 9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를 투자해 미국 역사상 원료의약품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넥서스 파마슈티컬스 주사제 제조시설 인수하는 등 릴리가 티르제파티드 공급난 해소를 위해 제조시설에 투자한 금액만 180억 달러(약 24조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티르제파티드 의약품의 국내 출시 일정도 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릴리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존 비클 대표는 “릴리의 새로운 의약품을 빠르게 국내에 공급하고, 국내 보건의료 환경 및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신뢰할 만한 협력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신약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알려진 바 없다.

한편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는 일부 용량이 여전히 FDA의 부족 목록에 올라와 있어 당분간 공급난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위고비 중 세 가지 용량은 수요 증가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예상 부족 기간은 미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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