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파리서 인판티노 FIFA 회장 만나…여러 주제로 대화 나눴다, 최근 출간한 에세이 선물도

강동훈 2024. 8.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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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특혜 논란’이 발생하면서 날 선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난달 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7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 회장과 만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FIFA 사무소에서 촬영됐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최근 출간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선물했다.

“오늘 파리에서 정 회장과 만나 기쁘다. 제가 2016년 처음 FIFA 회장이 됐을 때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엄청난 여정을 함께했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과 그들이 해온 훌륭한 업적에 감사를 표한다. 한국은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에서 모두 강국”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축구 현실, 아시아와 전 세계 축구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팬층이 대단히 확장되고 있다는 게 한국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이라며 “전통적으로 한국에선 오랜 시간 축구가 남자의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여성 팬이 정말 많아졌다. 지금 시점에서 참 흥미로운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현재 천안시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건설 중이다. 거의 3억 달러(약 4125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축구장만 11면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중석이 있는 경기장 1면과 표준규격 실내 구장 1면도 있다”며 “우리에게 정말 큰 프로젝트인데, FIFA가 700만 달러(약 95억 원)를 지원해 주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아름다운 경기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홈리스(노숙인) 월드컵에 대해선 “저는 축구가 모든 사람에게, 특히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생활 양식을 바꿀 것으로 믿기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돼서 기쁘다. FIFA가 최근 홈리스월드컵재단(HWCF)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건 아주 좋은 결정이다. 또 이러한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홈리스 월드컵과 관련돼서 정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축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우리가 분단된 지구촌에서 알고 있듯이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을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 회장과 함께 생각을 공유했다”고 했다.

끝으로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에서 선물 받은 에세이에 대해선 “정 회장은 저에게 메모와 함께 에세이를 공유해줬다. 정 회장의 손글씨로 적힌 메모와 함께 책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이를 통해 정 회장의 경험과 더불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FIFA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에 파리에서 정 회장만 만난 건 아니다. 각국 축구협회장을 만나고 있다. 지난 5일엔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을, 6일엔 필리핀축구협회(PFF) 회장, 솔로몬제도축구협회(SIFF) 회장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잔니 인판티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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