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도, 이 습도···베테랑 최정에게도 이번 여름 폭염이 버겁다
KBO리그 출범 42년 만에 최초로 ‘폭염 취소’ 경기가 등장했다. 경기를 보던 관중이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다. 야구장의 살인적인 무더위는 프로 20년 차인 베테랑 최정(SSG·37)에게도 낯설다.
최정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최정이 멀티 홈런을 생산한 것은 지난 6월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직전 멀티 홈런 역시 공교롭게 고척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터뜨렸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했던 SSG는 6일 키움전 승리로 흐름을 되찾았다. 목 근육통으로 인해 지난 3일과 4일 삼성전에 결장했던 최정은 복귀하자마자 시원한 장타를 터트리며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정은 경기 후 “목에 담이 와서 오늘 연습할 때까지도 아팠는데 어떻게 해서든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왔다”라며 “목이 아파서 이틀 경기를 쉬었는데 쉬는 동안 체력을 더 비축해서 오늘 터트린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이번 여름 ‘습도와 사투’ 중이다. 그는 “나는 더운 걸 좋아하는데도 올해 여름은 너무 습해서 유독 힘들다”라며 “숨을 못 쉴 정도로 땀이 나는데 더워서 땀이 나는 게 아니라 물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느낌이라 너무 쳐진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너무 습해서 경기에 집중도 잘 안 되고 한 타석을 치고 나오면 한 게임을 뛴 느낌처럼 진이 확 빠진다”라고 말했다.
KBO는 전날 혹서기 이상고온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실내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 경기는 변경 없이 진행된다.
최정은 경기 시작 시각 변경을 환영하며 “인천 홈 경기 때 오후 5시에 경기를 하면 그라운드에 그늘과 햇빛 드는 곳이 반반 섞여서 공이 잘 안 보이기도 하고 일단은 최대한 기온이 떨어졌을 때 경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야구장 오시는 팬들이 잠실에서 온열 질환에 걸렸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는데 팬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하실 수 있게끔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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