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효과 실감한 바이에른 뮌헨 CFO “한국서 한 달 유니폼 판매량, 지난 시즌 전체 넘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효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독일 매체 TZ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미하엘 디데리히 바이에른 뮌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한국 투어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지만,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니폼 판매량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디데리히 CFO는 “지난 4주 동안 한국에서 판매한 유니폼 수가 지난 시즌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상품과 굿즈 측면에서 이번 투어는 역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 방문은 창단 124년 만에 처음이었다. 구단은 5일간의 짧은 일정 동안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 팬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TZ는 “센터백 김민재가 클럽 마케팅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고국인 한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대우받는다”라고 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특별했다. 거리로 나갔을 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선수 마티스 텔도 “한국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 사람들은 나를 알아보고 영어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한국 팬들의 열정에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디데리히 CFO는 한국 방문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너무나 좋은 시간이어서 눈물을 글썽이며 떠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곳 한국에 훌륭한 명함을 남겼다”며 이번 투어의 성공을 자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 방문 기간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 김민재,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가 등장하는 대형 광고 배너를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구단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팬 300여 명을 초청해 특별한 팬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디터 마이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만 1000명 회원이 추가됐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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