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진면목 한눈에…'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展

전남도립미술관서 10월 20일까지…아티스트 토크 9월 7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허영만 작가 개인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 전경. 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허영만의 50년 만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전시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가 10월 20일까지 전남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허영만은 전남 여수 출신이다.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 공모전에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이 당선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같은해 소년한국일보사에 연재한 만화 '각시탈'의 흥행으로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서유기를 바탕에 두고 재해석한 작품 '날아라 슈퍼보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만화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각시탈', '비트', '타짜', '식객' 등이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면서 허영만의 작품은 종이를 넘어 대중매체까지 확장했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의 50년 대표 걸작들을 중심으로 만화사에 미친 영향과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총 4부 중 1부 '만화가 허영만'은 만화의 초기 발전부터 대중문화까지 영향을 끼친 만화사 자료와 함께 작가의 펜 끝에서 탄생한 각종 캐릭터 및 작가의 작품 연대기 등을 집대성한다.

2부 '시대를 품은 만화'에서는 '각시탈'과 '오! 한강' 속 나타난 시대상과 이념, 사회 문제 등을 조명한다. 3부 '매스미디어 속 만화'에서는 종이 예술이 미디어 영상물로 발전하는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고,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와 TV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만화가 갖는 대중적·예술적 가치를 알아본다.

4부 '일상이 된 만화'에서는 식문화를 예술로 승화하며 미식 문화를 선도하고 대중적인 관심도를 끌어낸 '식객'과 최근까지 꾸준히 집필하는 '만화 일기'를 통해 가뿐한 그림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한 하루의 짧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은 "다양한 매체로 발전해 산업적 가치와 예술로 인정받은 만화 예술이, 대중 예술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향후 만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허영만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는 9월 7일 열릴 예정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