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위력···과거 아이슬란드 경제 직격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증시 급락을 촉발한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에 강력한 휘발성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과거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아이슬란드의 악몽이 소환되고 있다.
북유럽 선진국인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가 2005~2006년 당시 저금리의 엔화 차입 등으로 신흥시장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투자처가 됐다가 급격한 청산이 이뤄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혼란이 발생한 것.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6년 크로나화 투자 몰려
일본 등 역피벗 가능성에
이탈자금 아이슬란드 직격탄
북유럽 선진국인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가 2005~2006년 당시 저금리의 엔화 차입 등으로 신흥시장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투자처가 됐다가 급격한 청산이 이뤄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혼란이 발생한 것. 당시 캐리 트레이드는 제로 금리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5.25%)과 유로존(3.00%)에서 대출해 아이슬란드 크로나화, 뉴질랜드 달러화에 투자하는 식으로 차익을 챙겼다.
그런데 일본과 EU,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조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됐고, 2006년 3월부터 불과 수 개월 사이 아이슬란드 주식시장이 20% 가까이 폭락하고 달러 대비 크로나가 18% 급락하는 등 요동쳤다.
크로나화는 그해 달러화 대비 세계 통화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이에 더해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아이슬란드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가 됐다.
아이슬란드 사례는 비단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유출 등으로 경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AP통신은 “최근 시장 혼란 동안 엔 캐리 트레이드의 또 다른 중심지인 멕시코에서는 페소화가 6% 이상 하락했다”며 “시장 변동성이 특히 커진 이 시기에 캐리 트레이드는 당분간 투자자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요인(wild card)으로 존재할 것 같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장훈 앞에서 1200억원 자랑했는데…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남자 - 매일경제
- “스티브 잡스 딸과 열애중”…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정체 - 매일경제
- “치매도 90% 예방 가능”…3000만원짜리 백신 맞으려 줄섰다 - 매일경제
- 체육회 기자회견 불참했던 안세영 “내 뜻 아니야,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 매일경제
- “3억 줄게 쇼한번하자”…장대높이뛰기 예선탈락 선수에 난리난 이유 ‘경악’ - 매일경제
- “수영복 찢어지든 날 혐오하든”…팔레스타인 女수영선수,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대폭락 주도한 범인 따로 있다고?…시장서 지목한 의외의 용의자는 - 매일경제
- “이 일 하고 싶나?”…컵라면 내온 여비서관에 격노한 김동연 - 매일경제
- “용변 급해서요”…여자화장실서 위생용품 훔치다 들통난 30대男 - 매일경제
- 임영웅 축구 사랑 효과…노숙자월드컵 돕는 팬클럽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