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아파트 수도 복구…477세대 단전은 지속
유영규 기자 2024. 8. 7. 10:06
▲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단수 불편 겪는 주민들
최근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아파트에서 닷새 만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청라국제도시 1천581세대 아파트의 수도관 복구를 지난 6일 오후 4시 완료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다만 수도관 손상으로 인해 누수가 일어난 1개 동 139세대는 여전히 단수 상태입니다.
앞서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외부 업체를 불러 수도관을 복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서구는 일단 임시로 복구한 수도관을 완전히 정비하기까지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우선 피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게 임시로 복구한 상태"라며 "약해진 수도관이 또 손상되면 일부 세대는 다시 단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전 세대에 전력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복구작업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현재 전기가 끊긴 4개 동 477세대에 오는 9일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단전·단수로 인해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등의 임시주거시설 10곳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은 지난 6일 기준 264세대 822명입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천 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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