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맛있는 걸”…이탈리아, 블루 크랩 확산에 비상대책위원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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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외래종 게인 푸른 꽃게(블루 크랩)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먹어 치워 바람에 현지 양식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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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외래종 게인 푸른 꽃게(블루 크랩)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푸른 꽃게는 천적이 없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6일(현지 시각) 안사(ANSA),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부 장관은 이날 로마에 있는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엔리코 카테리노를 푸른 꽃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푸른 꽃게에 대해 전략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전체 해양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행정 경험이 풍부한 카테리노 위원장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테리노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최근 수년간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먹어 치워 바람에 현지 양식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는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이 예산은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이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됐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푸른 꽃게가 애물단지로 여겨진다는 소식이 지난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꽃게를 수입해 간장게장을 만들자”는 등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업체들은 푸른 꽃게를 수입하기 위한 정식 절차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이탈리아에서는 꽃게 요리가 대중적이지 않아 잡아서 폐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는 주로 이탈리아 동북부 지역 경제에 피해를 줬지만, 최근 바다 평균 수온 상승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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