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공포'에 바이오주도 오락가락…"중장기 방향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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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과격한 주가변동 속에선 산업의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제약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방향성의 키로 ▲금리의 방향 ▲'렉라자'(폐암치료제)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과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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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국내 신약개발 성과를 방향KEY로"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과격한 주가변동 속에선 산업의 중장기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제약바이오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8.8%, 코스닥 11.3% 폭락한 데 이어, 다음날 6일에는 코스피, 코스닥이 각 3.3%, 6.0%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뚜렷한 호재·악재가 부재함에도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KRX 300 헬스케어지수가 지난 5일 7.62% 하락했고, 6일에는 다시 4.46% 상승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는 현재 현금창출 능력이 부재하나, 미래에 수익의 가능성이 있고 이를 현가화해 가치 평가가 이뤄지는 신약 개발 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며 "이러한 변동성은 개별 기업의 호재와 악재 모두를 과대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 보다는 중장기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제약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방향성의 키로 ▲금리의 방향 ▲'렉라자'(폐암치료제)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과 ▲대형주의 실적 성장을 꼽았다.
그는 "높은 금리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9월과 10월 미국,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 이전 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왔으나, 아직까지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유의미한 글로벌 매출은 부재하다"며 "첫 주자가 될 유한양행·오스코텍의 렉라자는 8월 내 미국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섹터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실적 또한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의 각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물질 'LCB71'의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비롯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하반기에 진행된다.
그는 "다만 코스닥 바이오의 중장기적 방향성은 고민되는 지점"이라며 "6일 종가 기준 코스닥150 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64조4000억원으로, 2020년 4분기의 57조7000억원보다 높고 시장의 쏠림은 과거 대비 심화된 상태다.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의 집중도를 HHI(Herfindahl-Hirschman index) 방식으로 계산하면, 현재 코스닥 바이오의 집중도는 과거 어느 시점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술 이전 가능성이 언급된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며 "기술 이전 가능성이 있음은 분명하나, 계약에는 최종까지 변수가 있고 기술 이전 시점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기술 이전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주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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