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장 '뜨거운 밤' 보냈다…열대야, 평년의 3배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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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7월로 기록됐다.
이에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고 7월 최저기온 1위를 기록한 지역도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전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며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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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이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7월로 기록됐다. 평균 최저기온도 역대 둘째로 높았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평균 8.8일로 평년치인 2.8일보다 약 3배 많이 발생했다.
이는 기존 1위였던 1994년 8.5일을 넘어선 수치다. 강릉, 포항 등에서는 지난달 절반이 열대야였다. 구체적으로 △강원 강릉 17일 △경북 포항 17일 △전북 정읍 17일 △서울 13일 간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비가 잦았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는 23.3도로 7월 중 2위를 기록했다. 평년 7월 최저기온인 21.2도보다 2.1도 높았다. 1위는 1994년 23.4도, 3위는 2017년 23도다.
최저기온이 높고 열대야가 잦은 이유는 덥고 습한 남서풍 탓이 크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7월 상순과 중순에는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됐다.
기상청은 남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밤 동안 기온 하강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 관측 이래 7월 상순·중순 기간 상대습도 순위를 보면 2023년과 1991년 86%로 공동 1위며 그 다음으로 올해가 85%를 기록해 3위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하순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티베트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했다.
이에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고 7월 최저기온 1위를 기록한 지역도 많았다. △7월31일 강릉 30.4도 △7월29일 속초 30.3도 △7월27일 밀양 28.1도 등 총 15개 지역에서 7월 최저기온 1위를 경신했다.
7월 전국 강수량은 383.6㎜로 평년(245.9~308.2㎜)보다는 많았고 역대 7월 중 10번째로 비가 많이 내렸다.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는 △전북 △충청 △경북 지역에, 지난달 16일에는 남해안에, 17일과 18일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7월17일~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는 634.5㎜가, 연천 백학에서는 501.5㎜가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전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며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여름 폭염과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기상청은 이상기후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꼭 필요한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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