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육상여신 겨냥해 “내가 더 빨라”... 선발 제외된 동료, 내부 저격
독일 육상 대표팀의 루나 불만(24)이 2024 파리올림픽 혼성 4x400m 계주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본인 대신 경기에서 뛴 알리카 슈미트를 저격했다. 알리카 슈미트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육상선수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지난 3일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성 4x400m 계주 예선에서 독일 대표팀은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를 기록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계주 4x400m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은 네덜란드에게 돌아갔으며, 미국과 영국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불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기록으로는 4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선수”라면서 “혼성 계주팀에 지명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불만의 자리는 알리카 슈미트가 대신했다. 불만의 남자친구인 장 폴 브레다는 해당 종목에 출전했다. 브레다는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에 “모든 게 미리 완벽하게 진행된 건 아니었다. 경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내부 불화가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독일육상연맹(DLV)은 성명을 통해 “출전 라인업은 혼성 계주팀의 성공을 목표로 구성됐다”며 “코칭팀은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으며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브레다는 남자 400m 경기에 출전했지만, 여자 4x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불만은 팀에서 제외됐다.
슈미트는 선수 선발에 대한 의견 차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팀은 함께 뭉쳐야 한다. 우리는 코치가 내리는 결정을 신뢰하고 그에 따라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팀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슈미트의 첫 올림픽 데뷔전이었다.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이 종목이 처음 도입된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슈미트는 팬들과 해외 언론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라고 불린다. 175cm의 키와 균형 잡힌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를 겸비하고 있다. 과거 호주의 한 잡지는 그녀에게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라는 별명을 붙였다. 슈미트는 육상선수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독일 육상 선수들이 스포츠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 대부분은 부수입을 위해 공부도 병행하고 있으며 부업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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