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2%↑…'K-배터리' 점유율은 하락

김아람 2024. 8.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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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늘어났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64.6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다만 이들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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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분석…중국 CATL·BYD 1·2위 유지, LG엔솔 3위
이차전지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늘어났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364.6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사용량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7%, 17.4%, 5.4% 늘었다.

이들 3사 중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BMW i4, i5, i7, iX, 아우디 Q8 e-트론, 지프 랭글러 PHEV는 유럽에서, 리비안 R1T·R1S는 북미에서 각각 판매 호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리릭 등의 견조한 유럽 및 북미 시장 판매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EV6의 전년 동기 수준 판매량을 바탕으로 연초 부진에서 회복해 긍정적인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들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3사 점유율을 보면 글로벌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상반기 14.9%에서 올해 상반기 12.9%로 2%포인트 하락했다. 4위 SK온은 5.5%에서 4.8%로, 6위 삼성SDI는 4.7%에서 4.5%로 각각 내렸다.

글로벌 1, 2위는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CATL은 전년 동기에 비해 사용량이 29.5% 증가한 137.7GWh(점유율 37.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BYD(비야디)도 사용량이 22% 늘어난 57.5GWh(점유율 15.8%)로 2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중국에서 '이구환신'(以舊換新·구형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의 신제품 교체) 정책을 통해 전기차 내수 판매량이 계속 성장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이 확대되면서 중국 배터리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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