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돌아가라” 발언은 ‘혐오 발언’…도쿄도 인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도하는 행사에 참석한 재일 교포들에게 "조선에 돌아가라"고 발언한 것은 도쿄도 조례에 어긋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개최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 참석자들에게 '일본여성회 소요카제(산들바람)' 집회 참가자가 "조선에 돌아가라", "너희들은 쓰레기"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도하는 행사에 참석한 재일 교포들에게 “조선에 돌아가라”고 발언한 것은 도쿄도 조례에 어긋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개최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 참석자들에게 ‘일본여성회 소요카제(산들바람)’ 집회 참가자가 “조선에 돌아가라”, “너희들은 쓰레기”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추도식 참석자는 “현장에는 재일 한국인·조선인도 있었다. 차별 대상자를 직접 겨냥한 혐오 발언”이라고 도쿄도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도쿄도는 이 발언이 도의 인권존중조례에서 금지한 혐오 발언이라고 인정하는 결과를 지난 2일 공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관련 동영상 삭제도 도쿄법무국에 요청했습니다.
다만 차별 발언을 한 인물과 장소 등 자세한 상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소요카제’ 단체 관계자는 2019년에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뻔뻔한 재일조선인에게 가까운 사람들이 살해됐다” 등의 허위 발언을 했다가 혐오 발언으로 인정됐습니다.
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다음 달 1일 도쿄도 스미다구에서 개최되는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도쿄도에 최근 전달했습니다.
도쿄대 교수와 직원 83명도 고이케 지사가 간토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고 관련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도쿄도에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7일 치러진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3선 임기를 시작한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추도문을 전달했으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안세영 기자회견 불참이유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 컵라면 끓여왔다고 ‘혼쭐’…김동연 지사 영상 논란 [잇슈 키워드]
- 미 시장 불안한 회복…금리 인하 기대도 줄어
- ‘1차 목표 달성’ 여자 탁구, 12년 만에 단체전 4강…“중국? 별로 안 두려워요”
- 피자집에서 배달 주문받는 경찰관?…‘사이다 영상’ 화제 [잇슈 키워드]
- 이용대 앞길 막을 뻔했던 협회?…10년 전 사건 재조명 [잇슈 키워드]
- “어깨 안 넓어도 괜찮아”…‘최다 4관왕’ 수영 영웅의 비밀 [특파원 리포트]
- 또 전기차 화재…주차타워서 충전 중 ‘활활’
- 북 홍수 피해 위성으로 보니…제방 곳곳 붕괴에 정수장 피해 가능성도
- [영상]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육상 1500m 깜짝 금메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