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국 남자농구, 브라질에 35점차 대승 거두고 4강행···요키치의 세르비아와 결승 티켓 다툼

슛하는 르브론 제임스. 파리 |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4강에 안착했다.

미국은 7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리픽 남자농구 8강전에서 브라질을 122-87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전반에만 63-36, 27점차로 앞선 끝에 거둔 손쉬운 승리였다.

데빈 부커(피닉스 선스)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젊은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도 17점을 보탰다. 여기에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12점)와 케빈 듀란트(피닉스·11점) 등 베테랑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제임스는 어시스트도 9개를 보태며 전방위적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11점을 보탠 듀란트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4차례 올림픽에서 494점을 쌓아 미국 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전설 리사 레슬리가 기록한 488점이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등 NBA 스타들이 총출동한 ‘드림팀’ 미국은 올림픽 5연패까지 2승을 남겨뒀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올림픽을 모두 우승했다.

미국의 다음 상대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가 이끄는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95-90으로 승리해 4강을 확정했다. 요키치가 21점·14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근 4시즌간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 거머쥔 이유를 국제 무대에서도 증명했다.

미국과 세르비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번 대결했다. 당시는 미국이 세르비아를 110-84로 완파했다. 두 팀의 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4시 베르시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편 반대편 대진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8강전에서 각각 캐나다와 그리스를 꺾고 올라왔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팀 독일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버틴 그리스를 76-63으로 제압했다. ‘신인류’라 불리는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를 앞세운 개최국 프랑스도 NBA 선수들이 즐비한 강호 캐나다를 82-73으로 잡았다.

빅터 웸반야마. 파리 |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