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中企 100곳, 중견기업 '점프업' 밀착 지원"

장유하 2024. 8.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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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복원하고,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 3년간 집중·밀착 지원에 나선다. 민·관 협업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으로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분야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약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에 포함된 '점프업 프로그램' 세부 운영방안을 담은 것으로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후보)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중기부는 혁신역량과 성장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를 선발한다. 정책금융기관의 인공지능(AI) 기업분석 모형과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의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1차 선별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학계,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를 통해 기업별 성장전략 PT발표와 심층 토론을 거쳐 평가위원의 전원 합의 방식으로 지원 대상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중소기업의 신사업·신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와 시행착오를 줄여 도전적이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3년간 집중·밀착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등 3가지로 구성했다.

디렉팅은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우수한 전문가들이 원팀이 돼 경영 멘토링과 스케일업 전략수립, 기술개발 전략수립·자문 등을 기업별로 전담해 지원한다.

디렉팅을 통해 수립된 스케일업 전략을 실현하고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화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를 기업별로 발급한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자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자유치 네트워킹은 IR 노하우, 피칭스킬 등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후, 정책펀드 운용사 대상의 실전 IR 피칭 대회, VC 등 글로벌 투자사 등과 개별 미팅 등을 개최해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별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국가·지역별 해외거점(GBC, KSC)과 현지 전문가, 현지 기업인 등을 통해 사무공간 제공, 거래처 확보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대규모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와 보증, 투자 등 금융 패키지도 지원한다.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범위·대출기간 등 융자조건을 과감하게 완화하고, 산업·기업은행 등이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또한, 민간 자본을 통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케일업·중견도약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에 포함시켜 투자를 유도하고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중진공,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이 운용하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를 연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출 물품 제작자금 등에 필요한 수출자금, 수출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단기수출보험, 수출거래에 따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수출신용보증 등 수출금융을 우대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약 프로그램이 일방향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과 밀착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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