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찐명과 김대중정신으로 시당 이끌 것"

철저하게 당원 중심에서 국회의원들과 권한 나눠 시당 운영 계획
'광주 정치 지도자 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 길러내야
검찰의 막무가내 통신 조회, 해명 필요

CBS매거진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8월 6일(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양부남 의원(광주 서을)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양부남 의원(광주 서을)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원내와 원외가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원내 현역 의원인 양부남 후보가 강위원 후보를 꺾고 선출됐습니다. 무려 2배 가까운 표를 획득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양부남 위원장과 함께 당선 소감과 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양부남> 예, 안녕하세요.

◇진행자> 축하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이렇게 선출이 되셔서 어깨도 무거우실 것 같고요. 먼저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양부남> 아직은 우리 당원들께서 원외보다는 원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시당을 운영하는 거라든지 앞으로 지방선거 대선이 이어지는 데 있어서 원내에 기대를 더 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우리 강위원 후보도 굉장히 선전을 했어요.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고 이걸 볼 때는 우리 당원들의 일부 시각은 뭔가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은 원치 않고 있구나. 그리고 언제든지 국회의원들이 잘못하면 이렇게 불신임할 수가 있다는 가능성을 제가 강하게 느껴서, 앞으로 더욱 우리 국회의원들이 시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진행자> 거의 2배 가까운 표 차이가 났는데 초반부터 시당 위원장 당선을 예측하셨습니까?

◆양부남> 저는 예측은 했어요. 우리가 어느 정도 이길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은 교만스러운 예측이고 끝까지 저희는 당원들의 한 표라도 더 얻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굉장히 열심히 했죠. 저는 이제 의정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선거운동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원들 한 분 한 분하고 통화하는 데는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주로 정책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에게 접근했고 또한 제가 활동하고 있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당원들에게 저를 나타내고 홍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진행자> 두 후보 다 어떻게 보면 찐명 후보였잖아요.

◆양부남> 그렇죠.

◇진행자> 당선 후에 이재명 후보는 어떤 반응을 좀 보이셨습니까?

◆양부남> 제가 8월 4일 선거 전에 오찬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도 이재명 후보께서는 "선거 잘해라. 누가 되든 공명정대하게."라고 이야기하셨고. 당선되고 나서도 이제 보고를 드렸죠. 그랬더니 첫 일성이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잘해야 된다, 그 역할을 잘해야 된다." 그걸 말씀하셨죠.

◇진행자> 그 역할 기대해 보겠습니다. 여러 지역 가운데 광주시당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하시나요?

◆양부남> 제가 어제 국회 본회의를 갔는데 여러 우리 동료 선배 의원들이 굉장히 저를 축하해 줬어요. 그러니까 옆에 저처럼 시당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하시는 의원들이 계실 것 아닙니까? 하신 이야기가 왜 광주시당위원장만 축하를 하냐, 우리는 뭐냐 이런 말씀을 농 삼아서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광주시당이 우리 민주당에서 차지하는 어떤 무게가 있죠. 의미가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 첫째, 우리 민주당의 심장이며 중심지가 광주라는 것. 그리고 지금껏 우리 민주당의 정치적인 큰 변혁, 혁신, 어떤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데 있어서 혁명의 출발점은 광주였다는 것이죠. 또 당원의 숫자도 10만 2천 명입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죠. 그래서 광주시당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나아가서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오는 문제까지 다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광주시당이 중요하게 여겨졌고 그만큼 저도 엄청 책임을 느끼죠. 부담스러운 거죠.

◇진행자> 부담 잘 이겨내실 거라고 믿고요. 이제 공약을 좀 살펴보면 공약 가운데 '광주 정치 지도자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셨는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양부남>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가 민주당의 심장, 태생지라고 하지만 현실을 보자 이것이죠. 바로 지금의 현실을 보면 우리가 이렇다 할 대권 후보도 배출하지 못했고. 또한 중앙당이나 원내의 사정을 보면 우리 광주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광주가 말은 민주당의 중심지라 하지만 변두리로 밀렸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걸 우리가 다시 찾자. 그래서 저는, 어떻게 이름을 붙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당 산하에 가칭 정치학교, 지도자 학교를 하나 만들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치를 희망하는 사람들, 현재 정치를 하고 있는 분들을 상대로 교육을 시켜서 우리가 정치적인 경쟁력을 키우자. 그래서 제2의 제3의 김대중 선생님 같은 지도자를 양성함으로써 김대중 선생님이 가지고 있던 정치 철학을 우리가 광주에서 한번 복원해 보자는 생각입니다.

◇진행자> 말씀하신 공약과 함께 향후 광주시당의 전반적인 운영 전략은 어떻게 짜고 있습니까?

◆양부남> 딱 2개 키워드로 정리하면 이겁니다. 하나는 당원과 관계에 있어서, 철저하게 당원 중심으로 하자. 당원의 의사를 물어서 시당을 운영한다. 두 번째는 기존 국회의원과 관계에 있어서, 저 혼자 시당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국회의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서 같이 시당을 운영해 보자. 이렇게 투 트랙을 제가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왕 연결된 김에 요즘 좀 이슈가 되는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검찰에서 통신 조회 통보 문자를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양부남> 이게 요즘 언론에 뜨거운 이슈가 되지 않습니까? 3천 명의 통신 기록을 조회했단 문자인데. 네, 저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배경은 김만배, 신학림 등의 어떤 자칭 대선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으로 기소가 됐어요. 그래서 당시 검찰에서 배후 세력을 밝히는 차원에서 어떤 통신 이용자 정보 제공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일환에서 저도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럼 이게 뭐가 문제냐. 검찰은 형식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건의 내용에 비춰봤을 때 이 3천 명을 조회하는 게 적절한 것인지…. 강제수사라는 것은 최소한에 그쳐야 하거든요. 최소한의 원칙을 위배했다. 왜 이렇게 해야 되는지를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진행자> 검찰이 이렇게 한 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가요?

◆양부남>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형식적 법적으로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국민 앞에 사건의 내용과 규모에 있어서 이걸 해명해야 한다, 만연히 전기통신법에서 영장 없이 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진행자> 지금 논리라면 전 국민에게 다 열려 있는 거잖아요.

◆양부남> 그렇죠. 그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검찰에서 잘못한 게 형식적 법의 논리에 있어서도 30일 이내에 통지를 해야 됩니다, 통신 이용자 정보 제공했다고. 그런데 7개월 만에 했어요. 이렇게 해도 되는 5가지 유예 사유가 있어요. 국가안전보장이 위태롭다든지, 피해자 생명 신체에 위협이 된다든지, 증거 인멸 도주 증인 위협이 있다든지, 뭐 사건 관계인의 명예, 사생활 침해가 된다든지, 조사방해 등. 그런데 이 통신 문자 받은 사람들이 이런 우려가 있다는 게 아무 입증되지 않았어요. 그럴 가능성도 전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 검찰이 해명해야 한다. 두 번째는 이번을 기회로 해서 단순한 통신 이용자 정보 제공도 영장을 청구하도록 입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네. 앞으로 또 서구 지역 현안 또 중앙을 위해 하실 일도 많을 텐데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인지 한 말씀 해 주시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양부남> 광주시당 운영은 시민과 함께, 당 의원과 함께 지방선거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을 100%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부남> 예,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양부남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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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지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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