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민 1천815명 광복절 대합창…'빛을 되찾은날 기쁨의 합창'

광복절 79주년 맞아 오는 13일 롯데콘서트홀서 개최…만세삼창도

지난해 8월15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송파구민 대합창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3일 오후 3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송파구민 대합창'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5세 어린이부터 88세 노인까지,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보훈단체, 북한이탈주민, 종교단체, 초중고교생까지 구민 1천815명이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흰색의 단체티셔츠를 맞춰 입고 참여한다.

구는 "올해는 첫 대합창이 열린 작년보다 다양한 민간합창단과 종교단체가 참여하고 개인 참가도 늘면서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대합창 주제는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이다.

송파구립 교향악단의 연주와 구립 어린이·여성·실버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광복절을 기념한 창작곡 '빛을 다시 찾은 날'(실버합창단 지휘자 박훈 지음)을 함께 선보인다.

1천815명의 구민은 '독립군 애국가'부터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나라', '챔피언', '환희의 송가', '광복절 노래' 등 7곡을 부른다.

마지막 곡은 참여자 모두 손태극기를 들고 합창하며, 공연 후에는 모두가 만세삼창을 외쳐 79년 전 광복의 현장을 재현하고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부부 독립운동가인 최갑룡·임경애 애국지사의 자녀 부부가 함께한다.

최갑룡 지사는 1920년대 일본과 평양, 원산을 중심으로 관서흑우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고, 부인 임경애 지사는 1930년 이화여고보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아들 최철훈(76)씨는 "광복절이 되면 독립운동을 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겪으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립다"며 대합창 참여 배경을 밝혔다.

서강석 구청장은 "계층, 종교, 이념을 넘어 1천815명의 구민이 한마음, 한목소리로 자유의 빛을 되찾은 기쁨을 전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송파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을 기억하며 나라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15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송파구민 대합창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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