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22.6억 달러 흑자…6년9개월 만에 최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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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1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6월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지면서 5월 17억6000만 달러에서 6월 26억9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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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한은 5월 전망치보다 100억 달러↑
상품수지 114.7억 달러 흑자…서비스수지 26개월 째 적자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로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수입이 감소폭을 키운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1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6월 흑자 전환한 이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해 4월에는 해외 배당 지급으로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5월 다시 89억2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58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541억3000만 달러)보다 8.7%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한 뒤 9개월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한 반면 기계류·정밀기기(-1.4%), 화공품(-7.5%), 철강 제품(-18.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9%), 미국(14.8%), 중국(1.8%)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일본(-6.8%), EU(-18.3%)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1년 전(502억2000만 달러)보다 5.7% 줄어든 47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재(-18.9%), 화공품(-20.6%), 석탄(-25.9%)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반도체(-4.9%), 반도체 제조 장비(-24.1%) 등 자본재 수입도 4.6% 뒷걸음쳤다. 곡물(-20.3%), 승용차(-44.1%) 등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 역시 15.6%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적자로 26개월 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26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한 달 전(-12억9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특히 여행수지가 9억 달러 적자였다. 여행 수입이 여행 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5월(-8억6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지적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1억 달러 흑자에서 4억6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지면서 5월 17억6000만 달러에서 6월 26억9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2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22억4000만 달러 늘었다. 2020년 10월(187억5000만 달러)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8억9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6억3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23억9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 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상반기 279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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