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우승 가능!...'2058억 듀오' 알바레스-갤러거 합류 확정→ATM 역대급 투자 속 '대박 라인업 구축'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훌리안 알바레스, 코너 갤러거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보강에 성공, 다음 시즌 트로피 사냥을 위한 준비를 확실히 마쳤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을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아틀레티코는 9,500만 유로(약 1,427억 원)에 알바레스를 데려오게 됐다. 알바레스 에이전트와 협상 끝에 장기 계약에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기록적인 판매에 성공했다. 1,700만 유로(약 255억 원)에 데려온 알바레스를 기본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127억 원)에 옵션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더한 금액으로 매각했다. 알바레스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선택을 받았고 5년 계약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갤러거 'HERE WE GO'도 같이 전했다. 알바레스보다 먼저 아틀레티코행을 사실상 확정한 갤러거다. 로마노 기자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했다. 아틀레티코와 첼시는 갤러거 이적에 합의를 했다. 갤러거는 이틀 전 아틀레티코 제안에 동의를 했고 이후 이적이 확정됐다. 딜에 사무 오모로디온이 포함될 것이며 첼시는 4,200만 유로(약 631억 원)를 받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 3강으로 불린다. 2011년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후로 아예 다른 팀이 됐다. 이전에도 명성은 높았지만 강등을 당하기도 하는 등 부침을 겪었는데 시메오네 감독이 오고 달라졌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등 굵직한 성과를 대면서 아틀레티코를 지금의 위치까지 올려놓았다.
시메오네 감독의 상징과 같았던 4-4-2에서 벗어나 여러 변형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등 자기 발전도 보였다. 최근 들어서 힘에 부친 모습이 보였다. 스쿼드 평균 나이가 올라가면서 단단함과 기동성이 떨어졌고 레알, 바르셀로나에 밀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좀처럼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UCL은 시메오네 감독이 정복하지 못한 대회다. 2013-14, 2015-16 모두 레알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는 변화를 꾀했다. 알바로 모라타, 스테판 사비치, 사울 니게스, 마리오 에르모소 등 오랫동안 뛴 선수들과 작별했다. 찰라르 쇠윤쥐,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비톨로, 멤피스 데파이도 내보냈다. 스쿼드 변화를 생각하던 아틀레티코는 로빈 르 노르망,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각각 수비와 공격에 추가했다.
르 노르망은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소시에다드에서 오래 뛰며 스페인 국적을 획득했고, 스페인 국가대표를 선택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스타드 브레스투아에서 성장한 르 노르망은 소시에다드 눈에 띄어 2016년 영입이 됐다. B팀에서 뛰던 그는 2018년 1군에 올라왔고 6년 간 핵심 센터백으로 뛰었다.
본격적으로 활약을 한 건 2021-22시즌이었다. 르 노르망은 뛰어난 활약에도 프랑스 대표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워낙 센터백에 좋은 자원이 많았고 디디에 데샹 감독의 보수적인 선수 선발로 인해 르 노르망은 외면됐다. 스페인 국적을 선택해 무적 함대 유니폼을 입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엔 나가지 못했지만 유로 2024에서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활약하며 스페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틀레티코는 3,000만 유로(약 451억 원)를 투입해 르 노르망을 데려왔다.
노르웨이 국적인 쇠를로트는 미트윌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는데 활약은 좋지 않았다. 헨트에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를 가 실력을 키웠다.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무대를 옮겼다.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라이프치히에서도 활약은 아쉬웠다.
레알 소시에다드로 2시즌 임대를 갔다. 2시즌 동안 주포로 뛰었고 2022-23시즌엔 스페인 라리가 34경기 12골을 넣었다. 소시에다드로 완전이적이 매우 유력해 보였는데 비야레알로 갔다. 비야레알은 니콜라 잭슨이 첼시로 가 스트라이커가 필요했고 쇠를로트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쇠를로트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라리가 34경기 23골을 터트렸다.
도브비크와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했지만 1골차로 밀려 득점 2위에 위치했다. 확실한 인상을 남긴 쇠를로트를 아틀레티코가 원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쇠를로트 이적료 합은 3,500만 유로(약 520억 원)다.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45억 원)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 옵션이 붙는 형태다. 9번 스트라이커가 귀한 현 이적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쇠를로트를 데려오게 됐다. 모라타, 데파이가 나간 최전방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쇠를로트가 왔지만 공격에 만족할 수 없었고 앙투완 그리즈만 부담을 덜 필요가 있었던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에게 다가갔다. 알바레스는 제2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로 불리면서 맨시티에 왔다. 2022-23시즌 엘링 홀란이 압도적인 활약을 해 빛이 났지만 알바레스도 나올 때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맨시티의 트레블, 아르헨티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공헌하면서 2022-23시즌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홀란, 알바레스 공존을 추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36경기(선발 31경기)에 나왔다. 11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믿음에 보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7경기(선발 2경기) 5골을 터트렸다. 입지가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2순위 공격수인 건 알바레스에게 아쉬운 일이었다.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트로피를 또 추가했다.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에서 우승을 하면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우승 청부사'가 된 알바레스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차출돼 금메달을 노린다. 파리 올림픽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이적설이 났다. 맨시티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아스널 등이 알바레스에게 달려 들었다. 맨시티에선 2순위 공격수였지만 수많은 트로피와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전으로 나서도 무리가 없는 최고의 공격수였기에 관심은 대단했다. 아틀레티코도 참전했고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6일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와 이적 합의에 근접했다. 최종 가격과 지불 구조를 협의하는 단계다"고 전하며 이적 임박 소식을 전했고 결국 확정했다.
맨시티 역대 최고 방출이 될 전망이다. 2020년 르로이 사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갈 때 기록한 5,480만 파운드(약 956억 원)를 넘는 금액이다. 맨시티, 아틀레티코 모두 웃고 알바레스도 웃으며 나가는, 모두가 만족하는 이적이었다.
갤러거도 왔다. 갤러거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찰턴 애슬래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한다고 증명했다. 첼시에 돌아와 주전으로 활약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뛰면서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재계약 협상은 없었다.
아틀레티코가 접근했다. 코케가 나이가 들었는데 사울도 이탈해 로드리고 데 파울 등과 함께 할 선수가 부족해졌다. 갤러거는 토트넘 훗스퍼에 관심을 받았지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보다는 해외 리그로 가길 원했다. 아틀레티코가 만족스러운 요구조건을 내밀면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이 됐고 처음엔 이적을 원하지 않는 듯했던 갤러거도 동의를 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첼시는 갤러거에 2+1년 재계약 제의를 했지만, 갤러거는 짧은 계약기간과 스쿼드 내 대우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축구와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주전 여부가 불확실하자 첼시와 이별을 하기로 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밖으로 갤러거를 내보내려고 했다. 그래서 아틀레티코는 기존 요구 금액보다 적은 액수로 갤러거를 품을 수 있었다"고 했다.
축구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7일 아틀레티코의 2024-25시즌 라인업을 전망했다. 얀 오블락, 르 노르방, 호세 히메네스, 악셀 비첼, 사무 리노, 데 파울, 갤러거, 마르코스 요렌테, 쇠를로트, 그리즈만, 알바레스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고 신선함과 강력함이 더해졌다. 다음 시즌 아틀레티코는 라리가와 UCL에서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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