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주문·신탁·상품까지 원스톱으로...AI 온라인 대체투자 플랫폼 ‘크레도스파트너스’
AI를 활용한 온라인 대체투자 플랫폼 개발
자체 투자여력과 경험 인력이 부족한 국내와 동남아 신탁, 증권사가 타깃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대체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하얀 대표(48)가 2022년 4월에 설립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이 대표는 미즈호은행(Mizuho Bank), ICBC 등 홍콩에서 12년간 근무한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다. 아울러 KPMG 등에서 컨설팅 및 IT 전문가로 6년간 일했다. 이 대표 외에도 JP모건,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 다국적은행의 투자, IT 전문가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이 대표는 핀테크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대체투자 시장에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그동안 대체투자는 비상장, 고난도, 금융기관 간 거래로 수작업으로 관리돼 왔다.
그는 “인감 날인한 공문서와 전표 입력에 의한 자금처리로 대표되는 업계 관례상 체계적인 데이터 저장 자체가 어려워 주식같은 전통자산에 비해 의미있는 분석과 검증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대체투자 플랫폼의 잠재력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자산관리와 운용,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개발 등 향후 활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경기침체 등 부침을 겪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빠른 일 처리와 높은 효율성, 비용 절감 등은 기업의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대체투자를 잘하는 핀테크 회사들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외 핀테크 회사들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강점을 보이지만 토탈 설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고, 국내 핀테크 업체들은 주식이나 비금융 상품을 위주로 다루기 때문에 대체투자 업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다. 국내 금융권도 리테일 고객 중심의 투자에 집중하다보니, 상품 운영이나 내부통제 같은 부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비용도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 대표는 “한국이나 동남아에는 대체투자 운영을 위한 IT 인프라가 부족하고, 해외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금융기관이 많다”며 “수백억의 자금을 엑셀로 관리하고 은행을 방문해 입출금하며 매 업무지시를 인감처리하다보니 중요한 신규 사업을 검토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DB금융그룹 등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크레도스파트너스의 대체투자 포탈(Alternative Investment Portal)은 금융상품 주문부터 신탁, 상품공급까지 원스톱(One-stop) 설루션을 제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탁(업무수탁) 온라인 관리(TOMS: Trust/Custody Online Management System)와 동적 자산유동화 플랫폼(PDAS: Platform for Dynamic Asset Securitization), 우량 해외 대체투자 상품의 온라인 주문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PDAS는 특허출원 중으로 대출채권의 양도부터 상시 담보가치 관리와 현금운영의 자동화를 SaaS(사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투자자들에겐 우량 금융투자 상품을, 신용취약 계층에게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금융기관의 프라이빗뱅킹(PB), 채권, 파생 상품을 이용한 투자상품을 다품종 소액으로 생성한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대체투자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기서 나온 운영 수수료와 애드온(Add-on) 서비스로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확보된 해외 파트너십과 신기술을 반영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자체 IT투자여력과 대체투자 관리 인력이 부족한 국내와 동남아 금융기관들을 타깃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창립 1년 만에 핀테크혁신펀드 시드(Seed)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고, 3개월 후인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기반 창업과제에 선정됐다. 또 작년 10월에는 홍콩에 기업부설연구소 법인을 설립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샌드박스와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에 선정됐다. 지난해 유럽 인수금융 대출채권 유동화 협약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베트남 소매금융대출 유동화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올해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받는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이외에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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