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 골퍼 헐 날벼락… “파리올림픽은 금연 구역”
민학수 기자 2024. 8. 7. 09:26
찰리 헐(28·잉글랜드)은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경기 도중 담배를 피우고, 담배를 입에 문 채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입방아에 올랐었다.
LPGA 투어를 비롯해 대부분 골프대회에서 경기장 내 흡연을 제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당시 헐의 행동이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 팬들도 많은 곳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사인을 하는 것에 논란이 있었다. LPGA투어 2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3승을 거둔 헐이 경기 중 흡연하는 모습은 LPGA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다.
하지만 7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시오날에서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헐은 어쩔 수 없이 금연해야 한다. 파리의 건강 및 안전 지침에 따라 골프 경기 구역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헐은 “경기 중에 담배 피우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주에는 안 피우겠다.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헐은 지난 6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흡연이 집안 내력이라는 점을 밝혔다. “올해 75세인 아버지는 12살 때부터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웠고, 25세의 조카도 담배를 피운다. 어렸을 때 담배 피우는 아버지가 싫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땐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언젠가 금연을 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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