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모기서 원충 확인”

이정아 기자 2024. 8.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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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확인되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모기 내 원충을 조사한 결과 지난 달 30~31일 채집한 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을 발견해 7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는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2주간 잠복기를 거쳐 만성피로와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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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말라리아 원충 감염 모기 확인 후 경보 발령
국내 발견되는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으로 확인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확인되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확인되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모기 내 원충을 조사한 결과 지난 달 30~31일 채집한 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을 발견해 7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발열과 오한, 빈혈,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같은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한국에서도 경기도 북부, 강원도 북부 등에서 나타난다.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됐다는 것은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질병관리청은 국방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북부지원,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말라리아 매개 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하고 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의 개체수 변화와 감염률을 모니터링한다. 올해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지난해 4.4마리에서 올해 6.5마리로 증가했다. 지난달 30~31일 파주시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됐다.

올해 들어 지난 달 31일까지 말라리아 군집사례가 발생하고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인천 연수구와 강화군 등 9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말라리아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2주) 이내이고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3일 기준 올해 총 24건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는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달 27일까지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총 349명으로 지난해 동기간(450명) 대비 16.9% 감소한 상황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원충은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다.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2주간 잠복기를 거쳐 만성피로와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치사율은 0.1% 미만으로 낮다.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대부분 치사율이 10%나 되는 치명적인 열대열 말라리아다. 아르테미시닌, 루메판트린 같이 서로 다른 약제 2가지를 병행해 치료한다.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신부전이나 용혈성 빈혈, 폐부종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모기에서 말라리아 양성이 확인됐고, 야외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라며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쓰라”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발열이나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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