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가 자유 가로챌라"… 방글라 과도정부 수반에 '노벨평화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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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0명의 희생자를 낸 반(反)정부 시위 끝에 총리를 몰아낸 방글라데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84)가 과도정부 수장을 맡게 됐다.
AP는 "방글라데시 군부는 1971년 국가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한 이후, 20건 이상 쿠데타를 시도했다"며 "유누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빠른 움직임은 하시나 총리 퇴진 뒤 국가 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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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 퇴임 뒤 권력 공백 메워"
프랑스 파리서 체류 중... 조만간 귀국
최소 300명의 희생자를 낸 반(反)정부 시위 끝에 총리를 몰아낸 방글라데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84)가 과도정부 수장을 맡게 됐다. 방글라데시 야권은 “국가 민주화를 향한 전환기”라며 환영했다.
빈곤층 무담보 소액 대출 '그라민은행' 설립자
7일 AP통신에 따르면 모함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실은 이날 유누스가 차기 총선이 열리기 전까지 국가 과도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샤하부딘 대통령 측은 이 결정이 군부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 지도자, 시민단체 대표들과 회의를 한 끝에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던 유누스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빈곤 퇴치 운동가다. 1983년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 주는 ‘그라민은행’을 설립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은행은 수천 명을 빈곤에서 구해 냈다는 찬사를 받는다고 AP는 설명했다. 유누스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독재 행보에 오랜 기간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지만, 정부가 '부패 수사'를 명분으로 사법적 탄압까지 가하자 결국 지난 3월 출국했다.
군부 쿠데타 시도 최소 20회
방글라데시 야권은 과도정부 구성이 지난 5일 하시나 총리의 사임 발표 이틀 만에 본격 논의된 점을 반기고 있다. 하시나 총리 사임으로 생긴 권력 공백을 민주진영 인사가 재빠르게 메웠기 때문이다. AP는 “방글라데시 군부는 1971년 국가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한 이후, 20건 이상 쿠데타를 시도했다”며 “유누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빠른 움직임은 하시나 총리 퇴진 뒤 국가 미래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글라데시 청년들은 지난달 16일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 독립 전쟁에 참전했던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공무원 채용 인원 30%를 할당하는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잇따랐고, 이로 인해 하시나 총리 퇴진 직전까지 300명 이상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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