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성경 "매력적인 자스민 될 것"
김준수부터 이성경까지…각기 다른 개성 예고
오는 11월 22일 개막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을 함께할 최초의 주역들이 여정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7일 '알라딘' 한국 초연의 최초의 주역들은 제작사를 통해 작품과 만나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한국 초연의 주인공들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국내에 성사된 프로덕션인 만큼 더욱 큰 기대가 쏟아졌다.
오리지널 크리에이터가 직접 발탁한 9명의 주역은 "드디어 '알라딘'이 한국에 온다"라고 반색하며,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의 잊을 수 없는 설렘과 작품을 향해 품어온 오랜 열망을 꺼내 보였다.
먼저 알라딘을 맡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은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모든 작품에서 자신의 상징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김준수는 "애니메이션 원작을 워낙 좋아했고,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한국 초연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이틀 롤을 맡게 되어 배우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환상적인 모험을 떠나는 알라딘의 신비로운 여정과 캐릭터의 매력을 나답게 표현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스타성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서경수는 "'알라딘'은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현실에 없을 법한 판타지와 상상력이 가미된 무대 연출이 구현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상상력이 무대에서 실현되는 과정을 배우로서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고 새로운 영감을 줄 것 같아 기대된다. 극장에서 많은 관객분들과 그 에너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망했다.
순수하고 진솔한 목소리로 크리에이터의 극찬을 받은 박강현은 "지금이 아니면 이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적으로 굉장히 색다른 도전이 될 것 같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인간으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는 기간 동안 굉장히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성화는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제일 좋아하는 장르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남다른 의미를 밝혔다.
정원영은 "'알라딘'은 여태 본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잠시 환상 속으로 빠져들어간 것처럼 넋놓고 감상하며 그 황홀함에 눈물을 흘렸다. 어느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지니를 열렬히 소망해왔다"고 밝혔다. 또 "오디션에서 여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지니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노력했고, 최종 합격한 순간 또 눈물을 흘렸다. 지니를 맡는다는 건 나에게 도전이고 희망이다. 지니가 내 소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에서 '알라딘'을 본 뒤 10년간 꿈의 역할로서 지니를 기다려왔다는 강홍석은 "항상 '알라딘' 노래를 들으면서 그 설렘과 감동을 잊지 않고 있었다. 나의 원동력이자 삶의 목표였던 지니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 온 슈퍼스타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이성경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앞서 본지 취재로 이성경의 '알라딘' 발탁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저도 뮤지컬 '덕후'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좋은 공연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정말 떨리고 설렌다"며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를 볼 때마다 설렜고, 그 설렘을 주체하지 못해 주변에 전파하던 그 열정이 문득 떠오른다. '알라딘'이 여러분에게 그런 작품으로 남을 수 있게 함께 빠져들고 행복하게 즐기실 수 있는 매력적인 자스민이 되도록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크리에이터의 만장일치 찬사로 자스민 역할을 따낸 민경아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감히 예상한다"고 자부하며 "자신의 삶에 안주하며 사는 게 아니라 진취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성벽 너머를 꿈꾸고 모험하는 멋진 공주 자스민을 한국 최초로 맡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자스민으로 저를 많이 떠올려주신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감사했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지혜는 "자스민이라는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인물을 맡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 인생에 있어 아주 큰 행운이다. 오디션에서 크리에이터 분들이 나에게 느끼셨던 것처럼 불꽃같은 자스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천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디즈니의 살아 있는 역사, 알란 멘켄 등 토니상만 24개를 수상한 ‘공연 예술 장인’들이 탁월한 상상력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전 세계 주요 어워즈 수상 및 노미네이션됐다.
한국 초연은 서울,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 개막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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